• 박근혜 캠프로 들어간 3명의 '합리적(?) 保守' 인사

    左派인사들이 소위 '합리적 보수'로 지목한 송호근 교수

     

    김필재 /조갑제닷컴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이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宋교수는 지난해 말 朴후보가 당(黨)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될 당시 비대위원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 宋교수는 종북(從北)-좌파(左派)로 분류되는 소위 ‘진보’ 인사들에 의해 ‘합리적 보수’ 인사로 분류되어온 인사다. 그런데 宋교수를 ‘합리적 보수’로 지목한 인사들과 이들이 지목한 ‘합리적 보수’라는 인사들의 면면이 무척이나 ‘예사롭다’.

    <한겨레21>은 2009년 제754호 특집기사(제목: ‘합리적 보수’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겨레>와 <한겨레21>에 등장했던 필자 또는 취재원 300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당시 설문에 총56명의 인사들이 설문에 응했다. 소위 ‘합리적 보수’ 인사를 추천했던 진보인사(직책은 2009년 기준)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았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고세훈(고려대 교수),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김기원(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김상봉(전남대 교수), 김승환(전북대 교수), 김어준(<딴지일보> 총수), 김종엽(한신대 교수), 김형기(경북대 교수), 김호기(연세대 교수), 노회찬(진보신당 대표), 박경신(고려대 교수), 박두규(전남연대회의 공동대표), 박명림(연세대 교수), 박상훈(후마니타스 대표), 박승옥(시민발전 대표), 박태균(서울대 교수), 신광영(중앙대 교수), 신정완(성공회대 교수), 신주백(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 신진욱(중앙대 교수), 안진걸(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양미강(한백교회 목사), 염종선(계간 <창비> 편집장), 오관영(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오광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팀장),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우석훈(연세대 강사), 유초하(충북대 교수),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註: 하단 <관련기사> 참고), 이명원(문학평론가), 이유진(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 이일영(한신대 교수), 이종구(성공회대 교수), 이해진(한국청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대식(계간 <역사비평> 전 편집주간), 장석준(진보신당 정책실장), 장세환(민주당 의원), 장유식(변호사), 정선애(한국인권재단 사무처장), 정태인(성공회대 교수), 정해구(성공회대 교수), 조국(서울대 교수), 조돈문(가톨릭대 교수), 조현연(성공회대 교수), 조효제(성공회대 교수), 조희연(성공회대 교수), 주진오(상명대 교수), 천정배(민주당 의원), 최문순(민주당 의원), 하승수(제주대 교수),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황필규(변호사)》

    위에서  ‘합리적 보수’ 인사들을 추천했던 소위 진보 인사들은 대개 민노당(통합진보당 前身), 민주당, 진보신당 소속 정치인, 학자, 법조인, 시민단체, 출판·언론인 등 좌파(左派) 일색이다. 이들이 선정한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송호근 교수를 포함해 총 15명이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안철수(제18대 대선후보(무소속)), 김종인(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 남경필(제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윤여준(前 환경부 장관), 정운찬(前 국무총리), 김성식(前 한나라당 의원), 조순(前 경제기획원 장관), 원희룡(새누리당 의원), 손학규(민주당 의원), 박세일(前 한나라당 의원), 문국현(前 창조한국당 대표), 남재희(前 노동부 장관), 김훈(소설가)》
     
    위에 언급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정통보수 진영에서 ‘기회주의자’ 혹은 ‘汎좌파’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결국 박근혜 후보는 종북(從北)-좌파(左派) 인사들이 ‘합리적 보수’로 지목한 15명의 인사 가운데 3명(김종인, 이상돈, 남경필)을 이미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영입했고, 송호근 교수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 宋교수는 지난해 11월29일 <중앙일보> 칼럼에서 “혁신과 통합, 중도신당, 진보연합이 창당을 선언했고, 세(勢) 결집에 나서라고 강력한 주문을 받는 명사들이 대기 중이다. 바야흐로 ‘新黨의 시대’가 개막됐다. 신당 중에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아무래도 ‘안철수 신당’”이라며 소위 ‘안철수 현상’을 옹호하는 듯 한 주장을 했었다. 

    《안철수의 기댓값은 오염된 정치판에 ‘V3백신 살포’를 최소치로, ‘대마(大馬)견제’를 최대치로 할 터인데, 과연 ‘대권도전’까지 밀려갈까. ‘구름당 사용설명서’가 없는 한 누구도 모를 일이다. 아날로그 환경과 20세기 정치학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정당이 가능할까를 반문하겠지만, 디지털시대 정치는 이렇게 진화한다. 기존 정치판을 교란해서 새로운 정치 열기를 증폭하는 것이 사이버정치의 최고 묘미라면, 노쇠한 거대정당이 양보한 중앙무대를 안철수 구름당이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구름당 당수는 정작 구름 위를 산책하고 있다. 단식농성, 난투극, 삭발, 시위, 공중부양, 해머질에 질렸던 유권자들은 구름당(黨)이 강림해서 기성 정치판을 뒤흔들기를 고대하고 있는데 말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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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미(殷秀美, 비례대표) 당선자는 남로당 이후 최대 규모 非합법 사회주의 前衛조직이었던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핵심인물이었다.

    殷씨는 1992년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강릉교도소에서 6년간 복역했다. 1997년 출소 후 서울대로 돌아가 1998년 학부를 졸업, 1999년 석사, 2001년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殷씨는 2005년 <한국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유형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제의 논문은 노동 계급이 ‘민노당’(現 통진당)을 통해 국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을 다룬 논문이다.

    <조갑제닷컴> 확인결과 당시 殷씨의 논문 지도교수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였다. 宋 교수는 2003년 10월 23일 ‘송두율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1000인’ 및 2000년 7월18일 ‘국보법 폐지를 지지하는 전국교수’ 선언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었다.

    한편, 殷씨가 연루됐던 사노맹은 무장봉기로 대한민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원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켰다. 이 단체는 조직원 자격기준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궁극적 목표로 하여 무장봉기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있는가”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