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 주장, 아동착취 '아리랑' 격찬...자유민주주의 단물 빨며 친북언동!
  • 안철수의 사람들:
    소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저자 '조정래의 정체(正體)'

    "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넌센스, 국제적 수치"

    金泌材    
     


  • 소설 《태백산맥》과《아리랑》의 저자 조정래(趙廷來)는 ‘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趙씨는 지난 19일 안 후보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는 이를 두고 趙씨가《안 원장의 현대사 인식에 대한 지지로 해석된다. 趙씨는 지난 달 29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6군사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한 것을 “민주화 세력의 희생, 국민의 열망을 완전히 묵살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趙씨는 安후보의 ‘현대사 인식에 대한 지지’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趙씨의 행적을 보면 安후보의 ‘역사인식’을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 될 것이다.

     

    “공산주의 무서워하는 대중정서, 일종의 정신병”

    ■ 趙씨는 2004년 8월29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6.15공동선언과 국보법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6.15공동선언을 한 것은 분단 역사를 화해와 협력의 통일 역사로 바꾼 것인데 그런 공동 선언을 한 상태에서 구시대적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국제적인 수치이죠. 이것이 김영삼 정권에서부터 이야기 돼서 이루지 못하고 김대중 정권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실패하고 이제 세 번째 입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발의가 돼서 이번 정권(주: 노무현 정권)에서는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해 11월17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면서 국보법을 사수하려는 기성세대들을 정신병자로 취급했다.

    “후훗. 기성세대들에게는 아직도 6·25라는 상처가 엄청나게 남아 있어요. 6·25 때 300만 명 이상이 단 3년간에 죽었어요. 월남전쟁이 18년간 계속됐다고 하는데, 그때 죽은 인원이 150만 명밖에 안됩니다.

    지금도 공산주의라면 무서워하는 대중정서가 있지요. 이런 기성세대들에게는 공산주의자들이 계속 핵으로 힘을 쓰면 간첩 잡아야 할 것 아니냐, 보안 안보의식이 박혀 있는 것이지요. 일종의 정신병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의식이 정신병처럼 박혀 있어요. 이것이 불행입니다...(중략)

    <월간조선>과 반공주의자들은 북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체제경쟁, 완전히 끝났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해 정신 못 차리고 있어요. 고급당원들조차 남쪽이 보낸 쌀 다 받아먹고 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요. 자존심을 내세우는 그들이 그렇게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 상대를 놓고 공산주의가 쳐내려올 위협이 있다는 둥 시대착오적으로 정신병자들처럼 떠들어내는 것이 우리사회의 비극이고 불행이고 슬픔입니다.”

     

    아동 착취-학대극 北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극찬

    ■ 趙씨는 2007년 10월7일 <한겨레>에 기고한 방북기(訪北記)를 통해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세계 유일의 집단 뮤지컬. 단 체제 선전이 끼어 있는 것이 옥에 티. 누구나 한 번쯤 보아도 좋을 장관이고, 북이 중국과 베트남처럼 개방하면 외화 획득을 쉽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趙씨가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아리랑’은 북한정권의 체제 선전극(宣傳劇)이다. 뿐만 아니라 아동까지 체제선전과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는 아동 착취극(搾取劇) 내지 아동 학대극(虐待劇)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탈북자들은 '아리랑'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의 1년 내내 계속되는 훈련의 강도가 너무 심한데다, 한 사람이라도 기계적인 동작을 익히지 못하면 그가 속한 단위(팀) 전체가 휴식 없이 훈련을 받아야하므로 온갖 욕설과 구타가 난무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가운데 날아가거나 밑에서 (사람을) 받는 등의 위험한 동작들이 많아 사고사(事故死)가 빈번하다.” 

    또 연습 중 쉴 틈을 주지 않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용변은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한다. 여성들은 간이 칸막이를 만들고, 남성들은 비닐 주머니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같은 학대와 고역으로 돈을 버는 주체는 북한의 노동당이라는 데 있다.

    ‘아리랑’은 이른바 미국의 ‘점령’ 으로 비극적 분단이 됐고, 남한 국민들이 자본주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될 날에 대한 희망,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침략자들의 공격에 기꺼이 맞서 싸울 기개 등을 묘사하는 ‘거짓과 날조의 인간 기계극(機械劇)’이다.

     

    서울대 총학의 ‘한총련(利敵단체) 탈퇴’ 비판

    ■ 2006년 5월26일 서울대에서 가진 '관악초청강좌'에서 趙씨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가 利敵단체 한총련을 탈퇴한 것을 두고 대학생들의 사회의식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었다.

    趙씨는 이렇게 말했다.

    “한 사회집단에서 혁명이 성공하려면 1%의 행동하는 사람과 10%의 지지자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있다. 일제 치하 우리나라에서 독립운동 가담자는 2,400만 명 중 10만명이 안 됐으며 우리는 이 때문에 독립하지 못했다. 서울대에서 전대협(한총련 전신)을 탈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서울대 총학생회가) 탈퇴했어도 여러분들 전체가 탈퇴한 것은 아니다. 나는 여기 1%, 10%를 만들기 위해 왔다.”

    주지하다시피 한총련은 국보법 철폐-주한미군 철수·연방제 통일을 노골적으로 주장해오다 1998년 利敵단체로 판시됐다. 이 단체가 利敵단체로 판시된 계기는 1996년 여름 연세대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행사였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같은 해 8월12일부터 20일 연세대 내 종합관과 과학관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했다.

    한총련은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7월 〈김일성선전 지침서〉에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조국해방전쟁, 사회주의 복구시기, 핵문제를 둘러싸고 벌였던 외교전 등의 위엄스런 업적에 대해 선전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김일성이 일으킨 6·25에 대해서 “통일을 위한 미국과 한민족의 전쟁이므로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적었다.

    대법원은 2004도3212 판결문에서 제10기 한총련 정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의 이적성과 관련, 이렇게 판시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한총련 지도사상으로 설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궁극적으로 북한 공산집단의 주장과 같은 자주·민주·통일투쟁을 달성하자고 선전-선동하고 있다.”

    “한총련 지도사상은 대한민국의 존립 안정과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협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이다.”

    북한정권은 한총련을 ‘애국통일단체’로 부르며 격찬해왔다. 예컨대 2008년 5월17일 로동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한총련을 비롯한 애국적인 통일운동단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탄압책동을 요란하게 벌려놓고 있다”고 했다. 

    같은 해 5월5일 범민련북측본부는 “리명박 패당은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악랄하게 탄압했던 과거 파쑈 독재정권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趙씨는 2010년《허수아비춤》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책은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대한민국 권력층과 재벌들의 비리를 주제로 했다. 그는 “30-40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고 이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의 문제를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자료] 작가 조정래 문제 발언 모음

    ▲“(2차대전당시) 연합군이 일본군과 무엇이 다릅니까”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라면 무조건 선한 존재로 믿고 있지요. 그러나 돌아온 포로를 죽인 그들이 옥쇄를 강요한 일본군과 무엇이 다릅니까. 이 소설에서는 강대국이 약소국에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강대국이 인류 공동의 선으로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이상일 뿐 실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약소국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비극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작가로서 하지 않을 수 없지요. …
    이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은 열린 민족주의밖에 없다. 요즘은 민족주의하면 무조건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련이나 일본의 침략적 민족주의와 우리 같은 약소국의 수세적 민족주의는 다르다.”
     -2006년 11월 22일 , ‘오, 하느님’이란 소설 출간 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15는 분단시대를 통일시대로 바꾼 전환점”

    “그러니까 6.15 공동선언이 분단시대를 통일시대로 바꾼 전환점이었다면 이번 2007 남북정상회담은 평화통일의 시대로 가는 고속도로를 닦았다 하는 것으로 저는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2007년 10월 05일 , MBC 정상회담 동행기 인터뷰


    ▲“건강 문제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건강 문제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분(김정일)하고 두 번 악수를 했는데 마지막 백화원 초대소에서 악수를 할 때 저를 작가라고 소개를 하니까 피곤했던 표정이 밝게 변해서 잡았던 손을 더 힘주어 잡는데 제 손이 으스러질 정도로 힘이 강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은 목소리와 악력, 손아귀 힘으로 대개 구분하고 있는데요. 목소리도 초대소 큰 홀이 꽝꽝 울릴 정도로 높고, 술도 포도주를 끝없이 계속 마시는 엄청난 주량을 과시하는, 건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007년 10월 15일 ,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한반도는 엄연한 1민족 2국가 체제이므로 국가 간에 합의한 것은 지켜야 한다”

    “한반도는 엄연한 1민족 2국가 체제이므로 국가 간에 합의한 것은 지켜야 한다. 정부는 6·15선언 등 지난 정권에서 북한과 합의한 것을 성실히 지켜라.”
     -2009년 03월 02일 ,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태백산맥 200쇄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설 덕분에 북한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제 소설에 대한 고발장이) 사법사상 가장 긴 고발장이었다지요 아마. 검찰에서 100여가지로 줄이기는 했지만 그 죄목 하나하나에 객관적 자료를 못대면 처벌받는다고 했어요. 결국 100% 다 객관적인 자료를 댔고 2005년에야 무혐의가 됐지요. 그전까지 빨갱이나 사회주의자, 빨치산은 흡혈귀다, 인간이 아니다, 악마다 이렇게 가르쳤잖아요. 내가 문학을 통해 가장 강력하게 하고 싶었던 말은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 그걸 인정하고 시작하자는 것이지요. 소화와 정하섭이 연애하는 것이 의 첫 시작입니다. 남로당 간부 정하섭은 이런 애끓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죠. 소설 덕분에 악마로 생각했던 대상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중요해요.”
     -2010년 10월 27일 , <경향신문> '김제동의 똑똑똑'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