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2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시인하자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다운계약서 작성이 탈세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서도 안 후보 탈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양 측간 `틈 벌리기'를 시도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홍성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001년 아파트를 사면서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해 탈세 의혹을 사고 있는데 이분이 쓴 책에 탈세하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글귀가 나온다"며 "본인이 탈세했는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 이후 행태를 보면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콘텐츠 준비 없이 이미지로 대선을 치러보겠다는 한탕주의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보도대로라면 100% 탈세가 된다"면서 "자신의 저서에서 그런 탈세가 드러나면 일벌백계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자신에게 어떤 처벌을 하는지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대상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면서 국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해왔던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논평을 낼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공보위원은 "그동안 안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그동안 안 후보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 없이 살아온 오렌지족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의혹을 받는 안철수 후보는 더 이상 착한 안철수가 아니다. 그동안 착한 척, 깨끗한 척은 다 했던 안철수 후보다"라며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라면 더더욱 `나부터' 맑아야 한다. 10초짜리 사과 한마디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선 "안 후보에 대해 오늘 하루 입을 굳게 닫았는데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면서 "박 후보에 대해 펄펄 뛰던 민주당의 꿀 먹은 벙어리 행보는 가히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최수영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이분에 대해 단일화 포기는 물론이고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할지 아니면 `나는 로맨스 너는 스캔들'이라고 할지 정말 궁금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