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로 첫 대선행보 "대한민국 새로운 변화 위해 노력""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 가져야"
  •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012.9.20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012.9.20 ⓒ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첫 대선후보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고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묘역과 사병묘역, 학도무명용사탑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앞서 박근혜 후보가 전직 대통령들만 참배한 것에 비하 더욱 폭넓은 행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참배하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만 참배해 '국민 편가르기'라는 논란이 됐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 "역사에 공과(功過)과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직을 맡은 모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역사를 배우려는 마음가짐, 공과 과를 계승하고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다."

    "장군들뿐 아니라 무명용사까지도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 현충원 참배 뒤 방명록에

     

  • ▲ 안철수 후보가 남긴 방명록. 2012.9.20  ⓒ 연합뉴스
    ▲ 안철수 후보가 남긴 방명록. 2012.9.20 ⓒ 연합뉴스

  • ▲ 안철수 후보가 남긴 방명록 ⓒ 연합뉴스
    ▲ 안철수 후보가 남긴 방명록 ⓒ 연합뉴스

    안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도 썼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방명록에 "사람이 먼저인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박근혜 후보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는 남겼다.

  • ▲ 안철수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012.9.20 ⓒ 연합뉴스
    ▲ 안철수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012.9.20 ⓒ 연합뉴스

    안 후보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과거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당시 ‘박정희 기념관 건립 후원금 출연’에도 찬성한 적이 있다.

    이날 안 후보는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박선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유민영·정영순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 비서실장을 맡은 조광희 변호사 등과 동행했다.

  • ▲ 안철수 후보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12.9.20 ⓒ 연합뉴스
    ▲ 안철수 후보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12.9.20 ⓒ 연합뉴스

    안 후보는 현충원 참배 이후 오후 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연천 서울대총장을 만나 대학원장직과 교수직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수원캠퍼스에 있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방문해 동료교수 및 학생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또한 오후 4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안랩(안철수연구소)을 방문해 임직원과 환송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