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에 없으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줄서는 닭강정 대자 하나면 4명이 거뜬..40년 전통 산동골갈빵 화덕에 구워..깻잎 해물 등 6종ㄲ지 어묵바 먹음직..
  • 신포국제시장 ⓒ 정상윤
    ▲ 신포국제시장 ⓒ 정상윤
     

     “신포동에 없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구할 수 없다”


    ‘신포국제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이고 개항장을 통해 온갖 상품이 들어왔다. ‘신포’란 새로운 포구를 의미한다. 신포동의 원래 이름은 ‘터진개’. 바다 쪽으로 터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항 당시 신포동은 정치,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신포시장은 어시장과 채소시장으로 출발해 광복 이후 지금의 전통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 등대공원. 공연과 연주, 전시등이 활발하게 열린다 ⓒ 정상윤
    ▲ 등대공원. 공연과 연주, 전시등이 활발하게 열린다 ⓒ 정상윤
     
    신포국제시장 한 가운데 빨간 등대가 있다. 시장의 명물인 등대공원. 장을 보다 잠시 쉬어갈수 있는 벤치가 있고 공연과 연주, 전시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등대공원 앞 쪽으로는 골목마다 수선집이 가득한 수선골목이 있다. 신포시장은 인천항과 가까워 시간과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어 동대문 원단 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상인 컨퍼런스 개최와 함께 중국과 원단 상업 교류도 진행 중.

  • 원조신포닭강정, 신포참닭강정, 모듬어묵, 신포과자, 신포순대(위 왼쪽부터) ⓒ 정상윤
    ▲ 원조신포닭강정, 신포참닭강정, 모듬어묵, 신포과자, 신포순대(위 왼쪽부터) ⓒ 정상윤
     
    신포국제시장은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먹거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명하다는 닭강정 매장은 시장 내에 6개가 있다. 그 중 가장 긴 줄을 서 있는 ‘원조신포닭강정’. 시장골목에 들어서면 닭강정을 기다리는 긴 줄 때문에 바로 찾을 수 있다. 직원 수만 해도 27명이다. 매장은 최근 확장을 해 먹고 가는 곳과 싸가는 곳이 나눠져 있다. 80년대 시장 주변으로 여학교만 7~8개가 있었고, 학교를 다니던 여학생들이 시나브로 사먹던 것이 바로 닭강정. 그때부터 신포시장의 닭강정은 유명세를 탔다. “시장에서 팔더라도 재료는 최고로 합니다.” 기름 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고 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것도 이집의 인기비결. 닭강정으로 주말에는 시장골목이 번잡하다. 평일 5시 이후 그리고 주말에는 점심부터 긴 줄을 선다고 하니 이 시간을 피해오는 것이 좋겠다.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예약을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닭강정 대16,000원, 중11,000원

  • 신포수제어묵 이윤행사장, 신포참닭강정의 박희상 사장(왼쪽부터) ⓒ 정상윤
    ▲ 신포수제어묵 이윤행사장, 신포참닭강정의 박희상 사장(왼쪽부터) ⓒ 정상윤
     
    원조신포닭강정에 버금가는 ‘신포참닭강정(박희상 사장)’. 이곳은 원조신포닭강정 골목과 또 다른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생긴 지는 2년 남짓이지만 각 지역에 6개의 체인점포를 가진 곳이다. 식품가공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고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있어 택배주문이 가능하다. 매장 밖에는 갓 볶아낸 닭강정이 포장되어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닭강정의 맛은 바삭바삭한 튀김옷뒤로 달콤한 첫 맛과 매콤한 끝 맛이 어우러져 왜 이곳을 찾는지 단숨에 알게 된다. 매장에서 주문시 샐러드2가지와 무가 기본으로 나온다. 닭강정 대자 하나면 3~4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많고 살코기도 많다.닭강정 대16,000원, 중11,000원
     

    빨갛게 익은 화덕에서 큰 빵을 구워내는데 왠지 가벼워 보인다 싶었는데 공갈빵이란다. 공갈빵의 크기는 어른 얼굴보다 큰데 빵 안이 텅텅 비어 공갈빵이란 이름이 붙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화덕에 공갈빵을 구워내는 ‘산동공갈빵’. 60년대 중국인에게 빵 굽는 법을 전수 받아 중국식 빵을 구워내고 있는 이규호 사장. 화덕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빵을 만들기 때문에 하루 온종일 구워야 500~600개를 만들 수 있다. 베개 쿠션처럼 생긴 공갈빵을 쪼개니 정말 안이 텅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 맛은 누룽지 같은데 담백하고 달다. 설탕시럽이 부풀어 크기가 커져 빵 안쪽에는 설탕시럽이 잘 발려져 있다. 40년이 훌쩍 넘은 이곳에서만 산동공갈빵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공갈빵 1개 1,500원.

  • 수선골목 ⓒ 정상윤
    ▲ 수선골목 ⓒ 정상윤
     

    '깻잎, 해물, 채소, 베이컨, 맛살, 떡’ 6가지 어묵이 한 꼬지에 꽂혀있다. ‘신포수제어묵’의 모듬핫바. 매장 한편에는 ‘어묵계의 종결자, 어묵의 달인’ 이라고 씌여 있다. 이곳도 한 TV프로그램의 달인 출신. 이윤행 사장은 달인처럼 빠른 손놀림으로 어묵 모양을 다듬어 기름에 튀겨낸다. “한 10년쯤 하면 누구나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노란고 깨끗한 기름이 이 집의 비결이다. “기름을 자주 갈아줍니다. 기름 가는데 돈을 아끼면 안 되죠.” 8가지 다양한 어묵은 딱 봐도 무슨 어묵인지 알 수 있게끔 어묵사이로 재료가 보인다.
    야채, 치즈, 떡말이, 베이컨, 해물, 새우핫바 1,000원, 모듬핫바 1,500원.

    시장골목을 지나다 보면 알록달록 맛있게 생긴 만두와 찐빵을 만날 수 있다. 5가지 색을 가진 오색만두. ‘맛샘분식’의 이정례 사장은 50-60년대 주스를 타먹던 기억으로 체리와 치자, 쑥가루, 단호박을 이용해 12년 전부터 오색만두를 만들었다. 원래 포도까지 넣어 5가지 색을 내었지만 포도가 가진 시큼한 맛 때문에 손님들이 찾지 않자 포도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만두와 찐빵의 색이 먹기 아까울 만큼 아름답지만 식용색소는 들어가지 않았다. 만두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색상만큼이나 맛도 훌륭하다.
    오색만두 1개 1,000원.

  • 공중화장실 앞의 '푸성귀 전'조형물. 예전엔 채소시장으로 유명했다 ⓒ 정상윤
    ▲ 공중화장실 앞의 '푸성귀 전'조형물. 예전엔 채소시장으로 유명했다 ⓒ 정상윤
     

    ‘신포순대’. 신포시장에서 순대로 유명한 곳이다. 1~3층까지 건물 한 채가 순대집이다. 이곳의 순대는 공장에서 만든 순대와 달리 이곳에서 손수 만든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당면순대와 노란 강황가루가 들어간 카레순대 그리고 매운 고추순대가 신포순대의 주력 메뉴다. 39년째 순대를 만들어 오고 있는 김일순 사장을 비롯해 주방아주머니들이 10년이상 된 고수들로 구성돼 있다. 순대국밥도 잘나가는 메뉴중 하나. 한약재를 넣지 않고 물과 뼈로만 육수를 내 불조절로 비린내를 없애는 노하우를 가졌다. 순대1인분 7,000원, 순대국밥 7,000원.

    시장골목을 벗어나 큰길로 나오자 오래된 ‘신포과자점’이 있다. 과자 종류만 족히 20종류는 넘는다. 웬만한 건과자와 구운과자는 이곳에 다 있다. 포장된 과자류 말고는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375g 한 근에 4,000원.

  • 9월 초부터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다 ⓒ 정상윤
    ▲ 9월 초부터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다 ⓒ 정상윤
      

    주차는 이렇게..
    번화가와 밀접해 주차장은 많고 주차비도 저렴하다.
    제1골목인 닭강정 골목 옆으로 시장공영주차장이 9월 초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22대 가량 주차 할 수 있다.
    운영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기본 30분 600원, 15마다 300원(경차60%할인)
    패션문화의 거리 쪽으로 내동공영주차장이 있다. 이곳 역시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비는 저렴하다. 패션문화거리 도로에도 주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