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이정희, 대선출마 시사··· 신당권파 서기호 “목적이 뭐냐?”
  • “지금이 축제 상황이냐?” (서기호 의원)

    “정신병동 보는 것 같다.” (진중권 교수)

    이번엔 ‘이정희 말춤’ 논란이다.

    종북(從北)의 대명사인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이정희 전 대표의 뜬금없는 ‘말춤’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당대회에서 이정희 전 대표는 김재연 의원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진보스타일’이란 노래에 맞춰 ‘말춤’을 췄다.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출마를 시사한 자리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들끓기 시작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틀 통해 “가장 엽기적인 버전의 강남스타일”이라며 비꼬았다. 

    “한때 지지했던 유권자를 생각해서라도 이제 추태는 그만 부렸으면 한다. 무릎 꿇고 사과하고 눈물 흘리며 반성해도 시원찮을 판에, ‘언닌, 평양스타일’ 신나게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정신병동을 보는 것 같다.”

    진중권 교수는 유튜브에 올라온 ‘이정희-김재연’ 말춤 동영상 주소를 첨부하기도 했다.

     

    당원게시판 내에서도 비난이 쇄도했다.

    “비상시국에 말춤이라니 당 지도부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지도부는 당 분열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책임지는 행동을 보였어야 했다.”
     - 맨발의 의사

    “이정희 전 대표가 다시 당의 얼굴로서 복귀하려 한다면 적어도 말춤 따위의 추태는 벌이지 말았어야 한다. 말춤 하나로 당대회가 대외적으로 완전히 새됐다.”
     - 마사이마라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신당권파 소속 서기호 의원은 이정희 전 대표를 향해 “지금이 축제 분위기를 띄울 만한 상황이냐”고 비판했다.

    서기호 의원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정희 전 대표)가 춤추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이 지금 과연 축제분위기를 띄울만한 상황인지, 과연 국민이 같이 춤출 수 있는 상황인지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들만의 리그’로 춤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었다. 이정희 전 대표를 전 국민으로 대표하는 사람으로 믿었기 때문에 (진보당에) 들어갔는데 가서 보니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반대로 특정 정파의 이익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줬다.”

    나아가 서기호 의원은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 “목적이 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파기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독자적으로 완주하겠다는 얘기로만 들린다. 만약 완주하지 않고 중간에 사퇴하고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간다면 그것은 어떤 이익을 위해 출마한 모양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