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들 혼선에 대해서는 "차질 있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자신의 '인혁당 발언'에 분개하고 있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 대해 "그 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자신의 '인혁당 발언'에 분개하고 있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 대해 "그 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자신의 '인혁당 발언'에 분개하고 있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 대해 "그 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로부터 유가족 방문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전부터 제가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참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전날 발표된 당의 입장에 대해 "그 연장에서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전일 이상일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오늘 어떤 기회가 있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했는데 어제 차질이 있었다.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어제 저녁 저의 생각을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누리당사 앞에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은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사법부를 부정하고 '사법살인'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후보는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 부분도 앞으로 있을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법부'를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정치권 안팎에서 들끓자 이튿날인 11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2007년 무죄가 선고된)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