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만나고 20여년간 인연.. 김일성-김정일 사망 때 조문도
  • 북괴 김정은이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사망에 조의를 표시했다. 문선명 총재가 사망한지 이틀 만이다.

  • ▲ 문선명 총재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포옹하고 있다
    ▲ 문선명 총재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포옹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문선명의 유가족들에게 위문전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누구에게 어떤 경로를 통해 조의를 전달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평양것들' 명목 수괴 김정은]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이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한학자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문선명 선생은 서거하였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울인 선생의 노력과 공적은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
    - 위문전문 中에서 -

     

    #. 김정은이 본인 명의의 조전을 보냄에 따라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교 계열의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은 문선명 총재 사망 당일인 지난 3일 중국을 통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문선명 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조문단으로 북한에서 중요한 인물이 올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3일 "통일교 문선명 총재 사망으로 아직 조문단과 관련한 동향은 없다. 북측이 조문단 파견의사를 밝히면 우리의 미풍양속과 전통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했다.

     

    #. 문선명 총재는 1991년 12월 방북해 김일성을 만난 이후 20여년간 '평양것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당시 박보희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보내 조문토록 했고, 지난해 12월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는 문 총재의 아들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한 바 있다.

    문 총재는 지난 3일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장례식은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