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 지적할 수밖에 없다"'안철수 지지율' 이틀연속 하락.. 여론조사기관 대표 "유권자 실망감 때문"
  • "핵심은 돈 있는 남자가 단란주점, 룸살롱에 가는 게 아니라, 가본 적 없다는 말이고,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한 거짓말이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룸살롱 출입 논란에 "안 원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다.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한 거짓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보를 위해 과장을 할 수는 있지만 거짓말은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중앙선관위에 안철수재단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해 안철수재단 명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안철수 킬러'로 나선 모양새다.

  • ◆ 룸살롱 문제 = 심 최고위원은 "안 원장은 단란주점에도 안 가봤다고 하는데 ‘신동아’에 따르면 룸살롱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3년 전에 이 분(안 원장)은 ‘나는 술을 못 마신다’고 한 프로그램서 얘기했는데 이번 월간 ‘신동아’에선 전직 고위공직자가 룸살롱에서 안 원장과 술을 마셨다고 했고,

    한 기업인은 브이소사이어티가 끝난 후 서울 역삼동과 청담동 술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더군다나 안 원장의 홍보를 10년간 담당한 박모씨가 낸 ‘안철수, 히스토리’에 따르면 상무 김모씨가 안 원장이 평소 술 잘 마시던 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 '北'에 V3 제공 문제 = 심 최고위원은 최근 보수단체가 안 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백신프로그램이 2000년 당시는 공개 배포된 시점인데 안철수연구소에서 먼저 주겠다고 했는지 북한에서 요청이 와서 줬는지 선후 관계를 밝혀야 한다"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16일 안철수연구소가 승인없이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2000년 4월 북한에 제공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 안철수, 이틀연속 지지율 하락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1일 "안 원장은 룸싸롱 논란으로 다자, 양자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측의 대응이 주목된다"며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안철수 원장측이 '꺼리'가 되는 걸로 검증해달라고 보도됐는데, 이틀연속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은 '룸싸롱 방문 자체'보다는 '단란한게 뭐죠?'라고 했던 분이 룸싸롱 갔다고 하니까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실망감 때문인것 같은데 말이다."

    2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대선 양자-다자 구도 지지율은 다음과 같다. 20~21일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다. 최종 응답 1,500명(총 통화시도 22,065), 95%신뢰수준 ±2.5%p이다.

    여야, 야권단일 양자. 박근혜 48.4(▲ 3.1) vs 안철수 45.8(▼ 2.9) / 박근혜 54.2(▲ 3.2) vs 문재인 37.6(▼ 2.5) / 안철수 43.5(▼ 1.8) vs 문재인 33.1(▲ 1.7)

    대선 다자구도. 박근혜 42.2(▲ 3.8), 안철수 26.9(▼ 2.1), 문재인 12.5(▼ 0.6), 김두관 4.5▲ (1.2), 손학규 4.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