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에게 꿈과 비전을 주는 대한민국의 성공 스토리..한국 넘어 아시아로!SBS 힐링캠프의 상스러움, 돈부터 갚아야할 유시민, 역겨운 김어준의 배신...
  • 지금은 모두가 고단해 하는 시기이다. ‘백 년만의 공황’으로 불리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진행된 지 벌써 4년이 된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아, 대한민국이 어느 새 훌쩍 컸구나”라는 점을 새삼 느낀다. 메달 종목도 수영, 체조, 펜싱으로 다양해졌고 축구의 종주국을 홈그라운드에서 패배시키기도 했다. 선수들의 행동거지는 또 얼마나 당당하고 아름다운가!

    우리 선수들은 대한민국의 대표를 넘어 이제 아시아의 대표가 되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게 일본은 ‘침략 열강 국가’이고 중국은 ‘공포스런 패권 국가’이다. 같은 식민지 경험을 한데다가 참혹한 전쟁을 겪었던 우리의 성공 스토리는 그들에게 꿈과 비전을 준다. 최선을 다해 싸우라! 대한 건아들! 대한민국 넘어 아시아를 위해서!


    당신들의 상스러움부터 힐링해라


    SBS의 힐링캠프는 또 무엇인가를 힐링(healing, 치료)하겠답시고 런던으로 날아갔다. 치료는 개뿔. 돌팔이 치료사의 상스런 근성만 드러냈을 뿐이다.

    사격장에서 난잡하게 떠들고 "꺅, 꺅" 괴성지르는 게 ‘개념’ 엔터테인먼트인가?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가? 사격, 특히 권총은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기술을 스포츠로 만든 종목이다. 사격장의 질서와 정숙은 작게는 안전을 위함이고 크게는 사격에 얽힌 문화전통 때문이다.

    권총 사격은 유럽 귀족의 결투 문화와 직결되어 있다. 그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했다. 결투 장에 간 증인(관객)들이 난잡하게 떠들고 "꺅, 꺅" 괴성을 지르면 결투하기에 앞서 우선 증인부터 쏘아 죽일 수도 있다. 당신들은 누구를 힐링할 자격이 없다. 우선 당신 자신과 SBS의 무개념, 상스러움부터 힐링하도록.

    게다가 당신들은 대표선수의 가슴에 붙은 태극기 위에 힐링캠프의 나뭇잎 모양 로고 스티커를 부착시키고 카메라를 찍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언론 기자들이 손기정 가슴에 붙은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을 찍었던 사건과 비교해보라. 그 선배들의 기상과 정신은 모두 어디로 가고 난잡하기고 추잡스럽기 짝이 없는 짓을 저질렀다. 이게 개념 연예인 김제동, 이경규, 한예진의 정신 상태인가? 이게 당신들 인격과 영혼의 바닥인가? 혹시 그 바닥은 이보다 저 추잡한 것 아닌가?


    유시민은 돈부터 갚아라


    통진당은 민노당과 참여당이 당 대 당으로 통합해서 만들어졌다. 참여당의 법인 채무 8억 5천만원은 모두 새로 만들어진 통진당에 인수되었다. 이 때문에 당 통합 때에 유시민과 천호선 등은 “참여당의 법인 채무를 책임지고 변제하겠다”라는 각서를 썼다. 정치 투쟁하고 당 빠개기 전에 우선 돈부터 갚아라. 그게 도리이다. 돈이 거짓말하지, 사람이 거짓말하나?


    성골을 죽이고 나니까 흉가가 되었다


    종북성골은 진보빅텐트의 기둥이요 맏형이었다. 이제 종북잡골과 친북이 손을 잡고 종북 성골에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잡친(잡골-친북) 세력이 과연 탈태환골할 수 있을까?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그 생각과 행동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을까? 비관적이다.

    이는 비례대표 3인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의 행보를 보면 나타난다. 이들은 실은 구당권파가 영입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구당권파가 공격당했을 때 구당권파 편을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 신당권파가 분당 혹은 탈당할 때 따라나갈 것 같지도 않다. 그냥 국회의원 배지가 소중한 것이다.

    통진당의 대부분 정치인들이 이렇게 무기력한 웰빙이 되었는데 뜨거운 열정이 있을 턱이 없다. 열정이 없는 데 제대로 분당해서 노선투쟁을 전개할 기력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분당/탈당 없이 그냥 당내에서 서로 음해하고 비난하는 ‘원수끼리 동거하는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흉가가 되는 것이다.

    이는 민노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조준호, 박상철과 같은 중앙지도부는 구당권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지만 지역 조직, 개별 사업장 조직 차원에서는 제각각이다. 오히려 구당권파에 대한 지지가 높다. 민노총이라는 거대 조직 역시 종북성골에 대해 두 가지 입장으로 분열된, 흉물스러운 폐가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김어준, 이제 문재인을 배신하고 안철수에게?


    불과 10개월 전에 나온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닥치고 문재인!’이었다. 이제 속편이 나오게 생겼다. 새 책 제목은 ‘닥치고 또 정치’….책의 핵심 메시지는 ‘닥치고 안철수!’

    이게 광대(Buffoon) 맞나? 광대가 궁정에서 면책 특권을 누리며 온갖 이야기를 맘대로 지껄일 수 있었던 데에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었다. ‘권력에 줄 서지 않는 것’이 그 조건이다. 이제까지 김어준이 펼쳤던 현란하고 사나운 광대짓은 결국 가짜였단 말인가? 진짜 광대의 진짜 광대질이 아쉽다…



  • 박성현 저 술가/뉴데일리 논설위원.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ngm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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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격수다 제 43 화] 대한민국은 어느새 훌쩍 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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