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전 정전 59주년 기념일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내용의 포고문(Proclamation)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012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 포고문에서 "인천 상륙에서 부산 최후방어선까지, 단장의 능선에서 장진호 전투까지 우리 군(軍)은 냉전의 결정적 순간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용기로 싸웠다"면서 "정전 59주년을 맞아 한국전에 참전한 모든 이들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전에서 많은 군인들이 부상, 실종, 생포됐다고 언급한 뒤 "전혀 모르는 나라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던진 수만명의 미국인들의 넋을 기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들의 정신적 유산은 미국인들의 가슴뿐 아니라 자유와 번영의 국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동맹인 한국에도 남아 있다"며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보살피고 존경함으로써 그들이 수호하기 위해 싸운 이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을 바탕으로 미 합중국 대통령으로서 2012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면서 "모든 국민에게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날을 기념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후 해마다 한국전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위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