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X평가단에서 시험평가 계획 접수 뒤 자료평가8월 초부터 현지 실사 평가 계획…일정과 내용은 유동적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F-X 3차 사업’ 후보기종들이 1차 예선을 통과했다고 7월 17일 방사청이 밝혔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의 공식 설명이다. 

    “지난 7월 9일에서 14일까지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F-15SE, 유로파이터 타이푼, F-35A 모두 제안서 요구조건을 충족해 F-X사업의 협상 및 시험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오는 8월 초 보잉을 시작으로 EADS, 록히드마틴 순으로 현지 시험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 이에 앞서 공군 F-X 평가단이 각 후보기종 업체의 시험평가 계획을 접수한 뒤 오는 7월 23일부터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평가를 시작한다. 기초 자료평가가 끝난 뒤에 현지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때문에 아직 현지실사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현지실사는 먼저 후보기종 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모두 평가한 뒤 업체에 따라 평가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유동적이다.”

    F-X 3차 사업은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국책사업이다. 규모는 8조 3천억 원 가량이며, 환율 상승까지 합하면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美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 美록히드 마틴의 F-35A,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 EF2000 타이푼이 경쟁 중이다. 

    한편 방사청은 최근 박근혜 前비대위원장이 “F-X 3차 사업을 다음 정권으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에 방사청이 강하게 반박했다는 투로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집행부처이므로 정부 계획에 맞춰 간다는 것이지 반박하거나 의견을 내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