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역시 구제불능  
      
     강기갑 대표 선출...“당 정체성 강령정신 철저히 지킬 것”
    金成昱   
     
     1.
     통합진보당은 역시 구제불능이었다. 從北-부패문제로 몸살을 앓아 온 통합진보당이 14일 강기갑 前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한 것. 
     

  •  姜 前의원은 이른바 주사파 계열이 아닌 비당권파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 역시 從北노선이긴 마찬가지다. 그는 從北단체인 전국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대의원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전국연합 대의원 자격을 유지했다.
     
     전국연합은 1991년 설립, 2008년 2월 한국진보연대로 解消(해소), 통합된 일종의 회의체로서,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對南노선을 공개적으로 추종했다. 이 단체는 91년 소위 ‘군자산의 약속’에서 연방제통일은 “북한의 사회주의 혁명역량에 가세-결집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결의한 뒤 이후 극렬한 反韓`反美`親北시위를 주도해왔다.
     
     2.
     姜 前의원은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을 감싸는 황당한 주장에 앞장섰다. 예컨대 그는 2010년 4월9일 “북한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책임 회피일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도 “지금이라도 정부는 10·4선언을 이행해 서해를 죽음의 바다가 아니라 平和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임시국회 비교섭단체대표 연설)”고 했다.
     
     姜 前의원은 같은 해 4월20일에도 “개탄스럽다”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뒤 “10·4선언만 제대로 이행했다면 천안함의 비극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거나 그 被害를 最小化(최소화)했을 것(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 현안발언)”이라고 주장했다.
     
     姜 前의원의 발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요구사항인 10·4선언만 들어줬다면 천안함이 폭침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했지만 북한을 욕해선 안 된다는 모순된 말로서, 그는 같은 해 5월29일 지방선거 유세 당시도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당 1번 종자를 심으면 전쟁이 싹튼다(…)전쟁이냐 평화냐, 생명이냐 죽음이냐의 선택에서 6월2일 한나라당 종자를 시멘트 바닥에 버려버리자.(…)선거만 되면 나오는 공안, 북풍세력을 막아 남북관계를 평화로 나아가는 종자를 꼭 심자(광화문 광장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 선거유세’ )” 
      

  •  3.
     姜 前의원은 15일 “이제 통합진보당에 대한 우려와 차가운 시선을 거둬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지난 4.11 총선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200만 표를 주신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당의 정체성과 강령정신은 철저히 지켜가는 한편, 더 큰 진보·소통하는 진보로 우리는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철저히 지켜가겠다고 다짐한 당의 정체성과 강령정신은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철폐-6`15와 10`4선언 실천”을 골자로 한 통합진보당 강령을 말한다. 논란이 돼 온 북한의 對南노선 실천을 또 다시 확인한 것이다. 통진당 利敵性 문제는 이석기`김재연이 아니라 ‘통진당 전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보여준다.
     
     姜 前의원은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당당한 야권연대의 한 축으로, 오는 2012년을 정권교체의 해로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姜 前의원의 당 대표 선출과 발언을 종합할 때, 통진당은 기존의 從北노선을 끝까지 견지할 것이 분명하다. 만일 민주당이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고수한다면 민주당 역시 “從北”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야권연대 아래 민주당이 집권하면 강기갑 행자부 장관, 이정희 복지부 장관, 이석기 통일부 장관이 나오게 된다. 우리와 후손들 自由의 存廢(존폐)가 걸린 이 시점,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고 여당의 지휘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 다시 의병의 시대로 접어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