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신당권 최고위 고른 분포, 이석기.김재연 제명 여부 관심이해찬과 협상테이블 가질 듯..'과감한 혁신'..'쉽지 않은 여론'
  •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14일 통합진보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신당권파인 강 비대위원장이 신임 대표로 올라섬에 따라 구 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조건으로 신 당권파를 측면지원했던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도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6일간 진행된 전국 동시 당직자선거에서 2만861표를 획득, 1만6479표에 그친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를 누르고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 ▲ 통합진보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강기갑 전 비대위원장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 통합진보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강기갑 전 비대위원장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이에 따라 강 신임대표는 신 당권파인 심상정 원내대표와 함께 당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고위원에는 천호선·이혜선·유선희·이정미·민병렬 후보 등 5명이 당선됐다. 천호선 이정미 후보는 신당권파로 이혜선 유선희 후보는 구당권파로 분류된다.

    첫 현안은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후보의 제명 여부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구당권파가 여전히 건재한데다 두 의원의 제명에 대해 결사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신임 대표는 당선 후 당선사례를 통해 ‘과감한 혁신’을 공언했다.

    “저의 당선으로 혁신을 바라는 민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뢰받는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재창당 작업을 서두르겠다.”

    민주통합당과의 연대 복원도 시급하다.

    강 대표는 취임 즉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과 야권 대선승리를 위한 ‘전략 테이블’을 구성해 범야권 후보 경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추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당면 과제다. 강 대표는 취임 후 60일 동안 하루하루 지지율을 올린다는 각오로 대선 전까지 두자리 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는 않은 목표다.

    강 대표의 말이다.

    “7월 안에 모든 사태를 매듭짓겠다. 강기갑의 진정성으로 안으로는 상처를 끌어안고 밖으로는 혁신재창당의 물꼬를 열어 대통합의 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더욱 키워나가겠다. 크게 부서진 만큼 크게 깨닫고 크게 깨달은 만큼 크게 전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