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되찾기 위해 고소.."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 봐 달라"
  • ▲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 관한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이미숙이 10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 관한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이미숙이 10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등과 사활을 건 '소송戰'에 돌입한 배우 이미숙이 10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했다.

    이미숙은 지난달 28일 법무법인 로텍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이사 김종승(본명 김성훈), 기자 이상호, 유상우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변호사와 매니저 등을 대동하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타난 이미숙은 1시간 30분 가량 진술 조사를 받은 뒤 밖으로 나왔다.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 앞에 선 이미숙은 "더운데 고생이 많다"고 되레 기자들을 위로하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첫 조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곳은 제가, 여배우가 서 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네요. 제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인물인지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숙은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제발 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아시다시피 굉장히 힘들고 명예스럽지 못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여배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흔들리지말고 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연예계를 위해서,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 ▲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 관한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이미숙이 10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 관한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이미숙이 10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숙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다시 출두할 용의가 있다"면서 "모든 일을 마무리짓고 하루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이번 고소건과 관련,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이미숙은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비밀"이라며 침묵을 지켰다.

    한편, 이날 이미숙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한 경찰은, 일단 고소장에 적시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진술 조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미숙은 '17세 연하남'이나 '장자연 문건'에 대한 질문에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경찰은 피고소인 3명을 10일 이내에 차례로 불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다.

    한편, 이미숙으로부터 민형사상 소송을 당한 '더 컨텐츠' 역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미숙, 송선미, 전 매니저 유장호에 대해 불법행위 등의 혐의로 총 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