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인사도 문제.. 저쪽에서 집중타격 할 텐데 이길 수 있겠느냐"
  • ▲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4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혹평을 던졌다.

    "안철수 원장이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망하게 될 것이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다음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이 입당하지 않은 채로 야권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해 결국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안철수 원장이 입당한 후 대선에서 낙선한다면 민주당은 '데릴사위를 데려오고서도 졌다'는 조롱에 시달려 폐가(廢家)가 될 것이다."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분당(分黨) 사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2002년 대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노무현의 승리'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분당사태는 시작됐다."

    김영환 의원은 "민주당이 문을 닫을 지 말 지에 대해 안철수 원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도(正道)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親盧) 계열 인사에 대한 불안감도 피력했다.

    "친노 인사가 대선 후보가 되면 저쪽(새누리당)에서 왜 지난 대선에서 530만표나 졌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어떻게 모셨길래 돌아가시게 했느냐고 집중 타격할텐데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

    5명으로 정해진 당내 '컷오프' 경선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빅3(문재인-손학규-김두관)와 양정(정세균-정동영)이 통과한다면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

    "우리 당원들은 누가 들어가야 경선판이 설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김영환 의원은 "지금은 '뉴 페이스'이지만 컷오프를 통과하면 '다크호스', 양강이나 3강에 들면 '라이징 스타'가 된다"고 자평했다.

    경기 안산 출신의 4선 의원인 김영환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