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지난 5월 31일 통진당 내부 토론회에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와 애국가는 맞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합니다.
    애국가와 태극기를 부인하는 이유를 이런 식으로 둘러댄다는 것은 참 야비하고 치사합니다.
    차라리 '우리는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애국가를 제창할 수 없고 태극기에 경례도 할 수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이 백번 솔직할 것입니다. 자신들이 믿는 것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면 그렇게 당당한 태도를 취했어야 합니다.

    미국이야말로 샐러드 볼이라 할 정도로 다인종, 다문화 사회입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 배경도 다르지만 미국, 미국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들은 단결합니다.
    이렇게 여러 종족이 뭉칠 수 있는 근본 원인은 미국이라는 든든한 국가가 그들을 보호해주기 때문인 것입니다.
    죄를 진 사람들은 미국의 공권력의 강함을 무서워하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죄를 짓지 않고 법과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은 미국의 강한 공권력을 고마워합니다.
    도로에서 경찰이 수상해 보이는 차를 정지시키면 그 차는 즉시 정지하고 운전자는 경찰이 하라는 대로 응해야 합니다. 만약 응하지 않고 도망 갈 경우, 경찰은 끝까지 추격합니다.
    때로 저녁 뉴스시간에 TV화면에 경찰차 여러 대가 한두 시간 이상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도망가는 차를 따라가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앞을 가로막으면 될 것을 왜 저토록 오랜 시간 계속 따라가기만 할까 싶은데 행여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그 차의 기름이 다 떨어질 때까지 그렇게 따라가는 것입니다.
    만약 경찰 지시에 반항 할 경우, 그는 그 자리에서 즉시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그 자리에서 총알받이가 되어 사살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권력이 강하고 무섭기 때문에 다인종, 다문화 사회의 질서가 유지 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미국인, 그가 동양계든 아랍계든 미국인이 외국에 납치가 된다거나 해코지를 당한다거나 하면 흐리멍덩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동양계 리포터 여성 두 명이 북한에 억류되었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까지 날아가 그녀들을 데리고 온 것이 좋은 예입니다.
    국가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뼈라도 수십 년 걸려 찾아오는, 이런 국가이기에, 국민들은 국가에 충성하고 미국사람이라는 사실에 무한한 긍지를 느끼는 것입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애국가 제창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야말로 참으로 궤변입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애국가 제창이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때, 그리고 행사 후 축제 마당에 가보면 백인들 못지않게 외국 계 미국인들이 많은 이유 또한 그들이 미국이라는 국가관으로 뭉쳤기 때문인 것입니다.

    몇 년 전 한국계 미국학생이 저지른 대학 총기사건으로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각 언론에서도, 또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누구도 그를 '한국사람'이라고 지적해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외국 사람이 한국 사람들을 그렇게 죽였다면 당장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는 반응이 거세게 일지 않았겠는가 싶습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는 개개인의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이야말로 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애국심이 필요하고 그 애국심이 국가와 국기에 대한 사랑과 충성 그리고 존경심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국민 혈세의 지원을 받는 국가의 한 정당이, 국가의 애국가와 국기를 부인한다는 건 자유가 아니라 반역입니다.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은 그 국가가 부여하는 자유를 누릴 권한이 없습니다.
    반역을 반역으로 다스리지 않는, 다스리지 못하는 정부는 기능을 잃은 정부입니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정책으로 토론하기보다 개인 비리 또는 개인 스캔들 캐내기가 정치인 듯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의 이런 저질스러움은 국가의 망신이고, 국민의 불행입니다.

    지금이라도 한국의 정치인들은 정치인들답게 국가의 보다 나은 장래,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연구하고 고민하며, 논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갈지라도…….
    한국 사람들이 잘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한국 정치인들 중에 “내 눈에 흙이 들어갈지라도 종북 세력이 국민 혈세로 반역행위를 하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다.” 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