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위 박원석 위원장의 폭로
  • 지난 31일 오후 국회도서관 입법조사처 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1차 토론회'에서 박원석 위원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31일 오후 국회도서관 입법조사처 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1차 토론회'에서 박원석 위원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이 구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을 정조준했다.

    지난 31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민주주의와 소통’을 주제로 열린 새로나기 1차 토론회에서다.

    박원석 위원장은 이날 발제문에서 옛 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정파가 공공연히 회자됐음에도 이정희 전 대표를 비롯한 옛 당권파는 (실체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옛 당권파를 비판하는 당원과 국민들을 보수 언론에 속은 사람들로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당선자가 ‘(선거 부정 비율이) 50~70%는 돼야 총체적 부정’이라고 한 발언을 예로 들며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인식체계와 연속된 궤변을 잇따라 노출했고 당 또한 진흙탕 속에 함께 빠져버렸다”고 꼬집기도 했다.

    나아가 그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난 12월에야 당에 가입한 분이 ‘민노당 방식은 한계가 있으니 참여당과 통합해 대중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안을 최초로 발의하고 치열하게 논쟁해왔다’고 했다는 점”이라며 이석기 당선자를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당원도 아니었던 그분은 대체 어디서 누구를 상대로 참여당과의 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진로의 문제를 발의하고 논쟁해서 관철시켰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있는 것을 없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초유의 폭력사태를 거론하며 “다수파의 패권주의는 스스로 ‘정당성 없는 리더십’을 만들어낸다”고 질타했다.

    다른 토론 참가자들도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당내 패권주의를 수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진보세력이 민주주의에 적응하려면 더 진보적이길 외칠 게 아니라 정치적 이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는 4.11 총선 과정에서 ‘경기동부연합’ 관련 기사를 보도한 <뉴데일리> 등 일부 보수 언론매체를 고소했다.

    고소에 앞서 심재환 변호사는 3월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기동부연합은) 91년도에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 하부조직 중 지역조직의 하나로 결성됐지만 2001년경 6.15 선언 이후에 정세가 바뀌면서 사실상 활동이 중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실상 2001년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이름만 유지하다가 2007년도에 공식적으로 해산된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