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정부가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에 대해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한 결과, 미국 쇠고기는 우리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이날 새벽 귀국한 조사단은 미 농무부, 국립수의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렌더링시설, 농장 등 관련시설을 방문해 광우병 발생 상황, 정밀검사 상황 및 사료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으며 미국의 광우병 예찰시스템과 사료 및 식품안전 조치가 국제기준에 따라 잘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단의 구성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적인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9명으로 구성되었다. 가축방역협의회 위원 2명, 소비자단체 대표 1명의 민간인사가 포함되어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도 127개월령의 늙은 소에서 발생한 비정형 광우병이고 식품 및 사료공급 체인에 유입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에서 수입하는 쇠고기는 위해가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쇠고기의 국내 유통경로 추적체계를 개선하고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다만 정부는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수입쇠고기의 50%를 개봉검사하는 현행 검역강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50%를 개봉검사한다'는 강화조치는 당초 미국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서 3%,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산 쇠고기에 대해서 1% 수준의 개봉검사를 실시한 것에 비하면 아주 강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일본이 축산물에 대해 0.5% 수준의 개봉검사를 실시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광우병 논란을 둘러싼 조치와 발표는 당연한 처사라고 본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은 당장 수입을 중단하고 무역마찰을 감수하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

    먼저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은 비정형 광우병이다. 광우병은 정형과 비정형이 있는데, 비정형은 뇌의 노화 자연발생 또는 돌연변이 등이 원인이다. 동물성 사료를 취식해서 발생하는 정형 광우병과 달리, 비정형은 해당 광우병 소만의 문제이므로 위험성은 정형광우병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대부분 학자들은 비정형 광우병(BSE)은 소에서 돌연변이 또는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또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 소는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 발병한 것이다. 따라서 30개월 이하만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30개월 미만의 소는 안전한가? 광우병은 뇌 척수 등 특정 부위에 위험물질이 쌓여 발생하는 병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걸릴 확률도 높다. 특정위험부위를 제외하면 쇠고기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국제적·과학적 기준이다. 대부분의 광우병은 30개월령 이상의 나이 먹은 소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30개월 미만의 건강한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수입하고, 특히 주요 위험부위인 편도, 회장원위부(소장 끝), 뇌, 척수, 머리뼈 등을 제거한 안전한 쇠고기만 수입한다.

    좌편향된 언론들이나 반 정부성향의 정치세력들은 연일 광우병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곁가지인 검역주권을 들먹이며 미국에 대한 굴욕으로 몰고 가며 반미감정에 호소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는 올바른 행태가 아니다.

    이는 지난 2008년 발달한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획득한 국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하는 처사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언론 본연의 임무, 쇠고기 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원산지 표시 강화 등으로 눈을 돌려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원산지를 잘못 알고 사먹는 경우를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