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민주주의 '선' 긋지 않아""북한이 만든 대남지하조직 있다"
  • ‘반국가단체’ 민족민주혁명당 출신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21일 “신뢰할 수 없고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 ▲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날 유 교수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당선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한 '종북 논란'에 대해 “북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교수는 “과거 행적에 대해 석연찮은 해명을 하고 앞으로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 데에 있어서도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당선자가 “십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민주주의자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인민이라는 말을 붙여서 민주주의를 얘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주의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인민민주주의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지 않고 민주주의라고 막연히 얘기하는 것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진보적 가치관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소위 종북노선의 교두보를 국회차원에서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전반적으로 정부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국회에서의 발언이나 행동들이 합법적으로 보장되기 때문에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한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국익을 해치거나 반민주적인 절차에 대해 법적-제도적으로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청원활동이나 증거수집 등의 노력도 해야한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만든 대남지하조직이 있다고 본다. 과거에 법원에서 내린 판결내용도 있고, 저희가 조사해온 내용도 있고, 실제로 여기에 가담했던 분의 증언도 있다”고 했다.

    “바른사회 시민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처럼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의 국회활동에 대해 면밀하게 감시하고, 또 그런 부분에 대한 법적인 조치들까지도 강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