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서 비대회의, 막장 통진당 회복 불능 판단의총 열어 결정, “우리도 정신차려야” 내부 반성론 대두
  • ▲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17일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대위원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17일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대위원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 지켜보겠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막장으로 치닫는 통합진보당을 향해 내민 야권연대 단절 카드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여론이 분당을 넘어 당 해체론까지 번지면서 민주통합당은 이미 통진당을 회복 불능상태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어두움이 깔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17일 강기갑 통진당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전하며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시했다”면서도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그 어두움이 걷히는 게 아니라 더 깜깜한 밤으로 계속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끝까지 사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사태 수습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견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혁신비대위 당원비대위 등에 대해서 문제를 가지고 있고, 야권연대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은 통합진보당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결정을 하도록 요구를 했기 때문에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상당히 어둠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우리도 어둡게 지켜보고 있다. 당내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의원총회를 열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내부의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요즘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광주시민들은 분노와 허탈감 때문에 착잡하기만 하다”며 “어떻게 키운 민주당인데 안일과 자만으로 4.11총선에서 패배하고도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천재일우의 정권교체 호기를 제대로 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