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와 단독면담..“미얀마 민주화 깊은 관심”
  •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불법 교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에 이어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얀마를 압박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는 MB식 대북정책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 시내 모 호텔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와 단독 면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는 북한과 국제 규범에 위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며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잘 이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 협력이 보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는 신용카드조차 사용되지 않을 정도 국내 경제 사정이 열악하다. 때문에 정상적인 국제교류가 불가능해 북한 등 제재 국가들과 교류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소개하며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동시에 더 중요한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라고 강조하며 “미얀마에서도 민주화와 경제가 함께 이뤄지는 변화를 맞을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도 깊은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한국과 미얀마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정의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수치 여사는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며 “미얀마는 변화를 시기를 맞고 있으며 세계가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