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새도 모르게 국회의원 등록하고 금배지 받아가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왼쪽), 김재연(오른쪽) 당선자. ⓒ 연합뉴스, 김재연 공식 블로그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왼쪽), 김재연(오른쪽) 당선자. ⓒ 연합뉴스, 김재연 공식 블로그

    ‘논란의 진원지’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2번), 김재연(3번) 당선자가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종합지원실에 따르면 두 당선자는 이미 의원 등록을 마쳤고 등록한 날 의원 배지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3층에 마련된 ‘등록 의원 현황’ 판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등록일에 대해 국회 측은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 등록 날짜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불체포 특권, 면책특권, 세비(歲費)지원 등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달 30일 국회 개원과 동시에 발생한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의원 등록은 자동으로 취소되고 의원직 승계자가 다시 등록을 할 수 있다. 다음 의원직 승계자는 이달 29일까지 의원 등록을 해야 한다.

    이에 두 당선자가 19대 국회 개원 전에 사퇴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권파의 장원섭 사무총장은 여론의 거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사퇴했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 “당의 최고 의결기구에서 결정해 요청한 사안이니만큼 당의 결정을 존중해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부정-불법 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완강히 거부하자 트위터 상에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onsline’은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이미 의원 등록,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이 분들 장수하실 듯~”이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jeong_il_seo’은 “이석기·김재연 낼름 의원 등록 한 걸 보니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싶군요. 앞으로도 주욱 지들 맘에 안들면 무효 어쩌고 한 후에 우길 거 아뇨?”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steelpig00’은 “이석기·김재연 의원등록, 국회의원이 ‘절대반지’가 맞나 보다. 거의 골룸 수준인데”라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