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영위 권고에 대한 입장 밝혀"조작증거 없어 문제 없는 것이다"
  •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재연. 김 당선자는 6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재연. 김 당선자는 6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청년비례대표인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청년당원들과 대학생들을 비롯하여 광범위하게 참여한 청년선거인단이 공명정대한 과정을 거쳐 선출된 저는 합법적이고 당당하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문제투성이 진상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청년비례 사퇴를 권고한 전국운영위원회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5일 오후부터 인터넷으로 진행된 전국운영위원회의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전원의 사퇴 등이 담긴 권고안을 참석자 28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김 당선자는 또 "의혹을 해소하기보다 의혹을 부풀리기만 한 진상조사보고서는 수 만명의 청년선거인단에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주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전국운영위에서 박무 조사위원은 '온라인상의 데이터 조작시비에 대해 조작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면 당연히 청년비례는 문제가 없다. 깨끗하고 정당하게 치러진 청년비례선거를 하루아침에 부정으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만명의 당원들과 청년선거인단을 부정선거의 당사자로 혐의를 씌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김재연 당선자는 지난 3월 MBC 백분토론에서 “진상위원회 조사 결과 기술적인 문제든 투표조작 의혹이든 확인되면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시민논객의 질문에 “당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믿지만, 제기하신 부분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연히 그렇게(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일까지 반값등록금 문제, 구속·수배 대학생 지원 문제, 광우병 문제에 대해 글을 써왔지만 이번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