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로 책임지겠다…부끄럽게 생각"경선비례대표 '총사퇴' 목소리 높아
  • ▲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인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인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를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총체적 부정선거가 확인됨에 따라 자진사퇴를 택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껏 농사를 지으며 여성 농민운동의 한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걱정을 끼쳐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조직후보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며 당선자로서 저 자신도 함께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당 진상위 조사결과 "경선 자체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순위 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당대표단 전원은 사퇴하고 당 대표단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지난 4.11총선에서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고 6명이 당선됐다. 경선을 통한 비례대표를 배정받은 인사는 윤 당선인을 포함해 이석기(비례대표 2번), 김재연(비례대표 3번) 당선인 등이다. 

    비례대표 1번인 윤 당선자가 자진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도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국민참여당 계열인 비당권파 역시 외부영입이나 전략공천을 제외한 당 내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14명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당권파는 부정선거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힌 뒤에 비례대표 후보 사퇴 문제를 정리하자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