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공황증(정신병) 앓는 무리들..종친초, 종친초 문화권력, 의사-예방의학자들
  • 1.이것은 일종의 집단 정신병—공황증이다

     DJ 노무현 때 소에게 육골분 사료를 3만 톤 먹였다. 우리와 일본이 동일한 육골분 혼합 레시피를 썼었다. 이 레시피는 특히 젖소의 경우에, 골다공증(칼슘 유출)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1992년 영국에서 미친 소가 3만 마리 이상 발견되자 일본은 2001년부터 모든 소를 전수 검사해서 2008년까지 미친 소 36마리를 발견해냈다. 육골분이 원인이었다. 모두 젖소였으며 그중 대부분은 60개월 이상, 심지어 185개월짜리 (15살짜리)도 있었다. http://bit.ly/Iu1Ph5

     한국은?
    쉬쉬하며 덮었다. 노무현 정부 최대의 추악한 비밀이다.

     

  • 일본의 소 사육두수가 우리의 3배쯤 되니까, 확률적으로 우리에겐 열 두 마리의 미친 소가 있었을 것이다.

    그 소는 어디로 갔나? 번듯하게 도축되어 우리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게 육골분 은폐 사건이다.

    2008년 광우뻥 소동을 일으켜 나라를 백일 동안 마비시켰던 뻔뻔스런 인종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 소고기, 정확하게는 미국만 줄구장창 공격했다.

    “미국 소=미친 소!”

    그래서 우리 머리 속에는 “미국 소고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편견이 깔려 있다.

     이는 어이없는 착각이다. 미국 소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소고기 중 하나이다. 최소한 호주 것만큼 안전하다. 다음은 영문 위키피디아에서 뽑은 데이터.

                                   나라                   미친 소 (마리)                  인간광우병 (명)

    영국                         약 19만                               176

    프랑스                          900                                 25

    이탈리아                       138                                   2

    스페인                          412                                   5

    포르투갈                       875                                   2

    네덜란드                         85                                    3

    호주                               5                                    0

       미국                               4*                                  3**


    * 이번에 발견된 케이스까지 포함한 숫자임.
    ** 이 중 두 명은 영국에서 오래 거주했고,  다른 한 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임. http://bit.ly/IpNzay

     광우병이 창궐했던 유럽에 가서는 실컷 소고기 음식을 먹으며 지내다가도 인천공항에만 내려서면 그 순간부터 '미국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공포증'에 사로잡히는 것—나는 이를 ‘한미 광공 증후군’(한국형 미국-특화적 광우병 공포 증후군, KUBS, Korean US-Specific BSE-Phobia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일종의 집단 공황증(정신병)이다.

    이 정신병을 누가 만들었나?

    범인은 세 부류이다. 하나는 종친초(종북, 친북, 떼-촛불 복합체) 정치 세력. 둘은 종친초 문화권력(MBC 등 언론사).셋은 의사 및 예방의학자들이다.

    지난 2008년에 사람들이 이 정신병에 걸렸을 때, 의사나 예방의학자들 중에 나서서 광우병에 관한 진실, 미국 소고기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한민국 의사와 예방의학자들은, 자신의 전문 지식과 직업 윤리가 조롱 당하는 해괴망측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위기의식이나 분노를 느끼지 못 하는 ‘기능공’ 집단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 그래서 인체의학이나 예방의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따라서 이 분야에서는 풋내기 혹은 돌팔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수의학 교수 우희종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인 양 설치며 광우병 공포를 확산시키는 것을 방치했던 것일까?

     2. 박근혜에게 충성하고 싶으면 종친초와 죽자사자 싸우는 전사(戰士)가 되라!

     강석호, 김성수, 김학용, 신성범, 여상규, 윤영, 이영애, 정해걸, 조진래, 황영철. 모두 19명인 18대 국회 농수산식품위원 중 새누리 의원 열명의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검역을 중단한다는 것은 수입을 중단한다는 소리이다.

     나는 이들의 뇌수가 광우병에 걸린 미친 소 대가리처럼 흐물흐물하게 썩었지 않나, 걱정된다. 이번 미국에서 발견된 미친 소는 수입을 중단할 만한 사안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가 수입하지 않는 젖소다. 우리는 육우만 수입한다.

     둘째, 무려 127개월—기형적으로 오래 젖이 많이 나온 덕분에 예외적으로 오래 산 젖소다. 우리는 30개월 미만만 수입한다. 젖소는 보통, 젖이 마르기 시작하는 60~70개월 사이에 도축된다. 문제의 소는 사람으로 치자면 100살이 되도록 젖이 풍성하게 나왔던 특이체질이었다.

     셋째, 이 소의 광우병은  다른 가축의 살과 뼈로 만든 사료(살-뼈 사료, MBM)를 먹여서 생긴 것이 아니라, 유전자 이상(돌연변이)로 생긴 ‘비정형적’ 광우병(atypical BSE)이었다. ‘비정형적’이란 소리는 ‘예외적’이란 뜻이다. 정형적(=전형적) 광우병이 문제이지 비정형적은 결코 무섭지 않다.

     살-뼈 사료를 먹여서 생기는 것이 정형적 광우병이다. 정형적이 무서운 이유는, 살-뼈 사료가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감염 범위가 매우 넓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비정형적 광우병은 유전자 이상에 의한 예외적인 고립 케이스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8년에도 120개월이 넘은 젖소에서 비정형적 광우병이 발견된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모두 네 건의 광우병 사례 중 (이번을 포함해서) 두 건이 유전자 이상에 의한, 비정형적 광우병이었던 셈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100개월이 넘도록 젖을 짜는 특이 젖소들을 검사하면 분명히 돌연변이(유전자 이상) 광우병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우리는 이 특이 광우병 젖소를 가끔씩 먹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DJ 노무현 정부 때 사용된 3만 톤의 육골분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열 두 마리 이상의 미친 소를 먹어 치우지 않았던가!

     우리가 수입하지도 않는 극단적인 장수 젖소 무리에서 발생한, 유전자 돌연변이 광우병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소고기 중의 하나인 미국 소고기”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국민의 광우병 트라우마를 고려하여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우리 좀 솔직해 지자. 박근혜 위원장이 “종친초(종북, 친북, 떼-촛불 복합체)와 각을 세워서 대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레 짐작해서 과잉 충성하는 것 아닌가? 나는 박근혜 위원장이 과연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모른다. 이는 앞으로 차차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박위원장 스스로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문제는 새누리 국회의원들이다. 이들은 헌법기관이 아니라 알랑쇠들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독립적 판단능력이 상실된 노예들에 지나지 않는다. 박위원장에게 진정으로 충성하고 싶으면 오히려 종친초와 죽자사자 싸우는 전사(戰士)가 되라! 부하가 사납고 맹렬해야, 보스(boss)가 인심(유화책)을 쓸 수 있을 것 아닌가?

     당신들은 조폭 영화도 안 보나? 사납고 결사적인 부하들을 가진 두목만이 상대방에게 인심을 쓸 수 있다. 당신들이 먼저 상대방에게 인심을 써서 나약하게 나가면 보스(boss)는 칼 물고 죽을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지경으로 몰린다. 당신들은 우선 국회의원 배지(badge)를 떼고 룸살롱에 나가서 걸레 빨고 주차하고 쟁반 나르는 일부터 배워라! 그런 곳에 가끔 드나드는 조폭의 생리를 곁눈으로라도 배워라. 당신들은 조폭 양아치만도 못한 존재이다. 어떤 부하도 보스(boss)를 당신들처럼 얄팍하고 간사하게 이용해 먹지 않는다. 보스가 생색을 내야 할 부드러움과 온화함을 가로채어 자기 몫으로 챙기는 간신배 알랑쇠들—그게 바로 당신들의 정체다.

     게다가 당신들은 장님인가? 당신들의 눈알엔 자생초(자유, 생명, 진실을 위한 지킴이-촛불) 정신으로 무장하고 헌신적으로 싸워 온 시민 민초들이 보이지 않는가? 지난 4.11 총선에서 왜 이겼는데? 민주당 적극지지자들 일부가 기권했고, 중간층 일부가 새누리로 이동했고, 새누리의 소극적 지지자들 중 일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지각 전체가 5~10% 포인트 판이동(板移動)했기 때문에 이겼다. 이 판이동이 왜 일어났을까? 김용민을 ‘정치아이콘’으로 떠받들고 있는 ‘진보 빅텐트’의 비참한 실체를 SNS와 여론 마당에서 끈질기게 폭로하고 비판한 자생초 시민들의 활동 덕분에 판이동이 일어난 것 아닌가?

     자생초 시민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과 정렬과 돈을 들여 종친초 패거리와 싸우고 있다. 이번에  ‘검역(수입) 중단’을 결의한 당신들의 작태는, 자생초 시민의 등짝에 칼을 꼽은 비열한 행동이었다. 머리와 영혼이 썩은 채 평양것들을 추종/담합하는 종친초 떼에 저항하고 있는 시민들을 짓밟고 목 조르는 것—이것이 새누리 국회의원들의 ‘사명’이 된 것인가? 

     3.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은 과연 무엇을 하기 위해 경쟁하는가?

     박근혜 리더십에 대해 경쟁하려고 하는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은 새누리 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양아치 행태에 대해 왜 침묵하는가?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의 비위를 거슬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야 당내 경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상상하는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무엇을 위한 자유’가 중요하듯이, ‘무엇이 되기 위한 정치’를 걷어 치우고 ‘무엇을 하기 위한’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대선 후보, 혹은 대통령이 못 되어도 좋다. 새누리의 원칙과 가치를 바로 세우고, 주류 제도권의 미덕(virtue)을 확립할 수만 있다면!

     4. 진실을 경멸하는 못 된 습관을 버려라! 

    요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진영에서 매우 심각한 내부 균열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첫째,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의 비서가 서울 시내 민주당 당협위원장들에게, “박원순 지지”를 호소하며 돈봉투를 살포한 일이, 내부자 고발에 의해 드러났다. “손대표님이 보내는 돈”이라는 친절한 문자 메시지와 함께. 손학규 전대표가 사재를 털어 만든 돈이 아니라면? 박원순이 손 전대표에게 제공한 검은 돈이라면? 누구의 돈이든, 검은 돈을 사용하여 선출인들을 매수한 매우 추악한 작태가 벌어진 것이다.

    둘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과정에서, 구(舊) 민노당 당권파(김일성주체사상파)가 조직적으로 후보를 매수하고 선출 과정을 왜곡했다는 정황이, 내부자 고발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진보’ 진영 내부에서 이런 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진보는 도덕성이 생명이다.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진실을 경멸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도덕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진실경멸증후군(TDS: Truth-Despise Syndrome)이 당신들의 뇌수와 심장을 파먹고 들어간 지 이미 4년이다. 암이 말기에 이른 지 이미 4년이나 되는 것이다. 광우병 거짓말을 만들어 퍼뜨려서 온 국민을 패닉에 빠뜨렸을 때—그때 이미 당신들의 암은 말기에 이른 것이다.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퍼뜨려서 온 국민을 혼란시켰을 때—그때 이미 당신들의 암은, 말기에 이른지 2년이 지난 것이다.

    민주통합당 정강정책 서문 첫 문장에서, 부끄러움도 모른 채, “(떼) 촛불은 시민정신의 발현이며 정의에 대한 갈망”이라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을 때—그때 이미 당신들의 암은, 말기에 이른지 3년 반이 지난 것이다.

     진실을 경멸하면 영혼과 머리가 썩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아(나다움, becoming oneself)가 죽는다. 자아는, 진실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용기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자아가 없는 존재, 영혼이 있어야 할 자리가 공허한 황무지가 되어버린 존재, 오직 세속의 욕망과 얄팍한 정치공학 계산을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몰려다니며 서로 물어뜯는 존재—이것이 바로 지금의 ‘진보’이다.

    그래서 진보는 가짜, 즉 좀비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조국의 <진보집권플랜>에는, 또한 류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에는 진보에 대한 아무런 정의가 없다. 진보의 생명이 도덕성이라고? 똥강아지 풀 뜯는 소리이다. 자아와 영혼이 없는 존재에게 무슨 도덕이 성립할 수 있나?

     

  • 영혼과 자아가 죽은 당신들에게 내가 ‘부활을 위한 비법’을 하나 가르쳐 주마. 진실을 경멸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당장 버려라! 그 첫걸음은 바로 광우뻥 난동에 대한 통렬한 자기 반성이다. 반성은커녕 다시 떼-촛불을 켜 들고 시내로 기어 나온다고? 그래서 모두 입을 모아 “뻥이여 다시 한 번!”을 외친다고?

    그 대가는 엄청나게 혹독할 것이다. 정치적 대가는 싼 편이다. 당신들의 영혼과 자아가 앞으로 영영 부활할 수 없는 지경으로 해체되어 버린다는 점이 치명적 대가이다.

     그때 당신들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 걸어 다니는 “욕망 운반체”(desire vehicle) 혹은 “정치공학 계산기”(polit-engineering calculator)가 될 뿐이다. 

     

  •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논설위원.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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