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대표 뮤지션 보니엠 내한..."탈북자 돕겠다"공연 개런티 탈북단체 기부
  • 내한공연을 위해 입국한 4인조 그룹 보니엠(Boney M)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주도했던 보니엠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2012 내한공연 및 탈북자 북송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고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에 대한 의견과 내한공연 개런티 일부를 탈북자 지원 단체에 기부할 계획등을 알렸다.

    보니엠의 리드보컬 리즈 미첼은 "탈북자의 자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에 모스크바에서 공연을 했고 탈북자 북송에 관해서도 그때 알게 됐다"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는 "76년에 결성된 우리 그룹의 노래는 아직도 인기가 있다“며 ”우리에게는 음악적인 힘이 있고 그 힘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며 기자회견 현장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보니엠은 공연 개런티를 탈북자 지원 단체에 기부함으로써 탈북자의 자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음악은 사람의 영혼을 이어주며 국경을 넘어드는 힘을 갖는다”며 “저는 실제로 독일에서 살았었고 노래를 통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고 그간 음악을 통해 펼쳐온 평화운동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 보니엠은 지난 16일 한국에 도착했다. 오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투어공연을 시작해 대구(22일), 부산(27일), 대전(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보니엠은 누구?

    보니엠은 1976년 독일 프로듀서 프랭크 패리언(Frank Farian)에 의해 결성된 후 히트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유로팝과 디스코, 레게 리듬을 접목시켜 독특한 디스코 음악으로 디스코의 혁명을 일으켰다. 데뷔 싱글 'Daddy Cool'은 2년 동안 3,500 장이 판매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연이어 77년 'Sunny', 'Ma Baker', 'Belfast'가 독일 차트 1위, 영국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였으며, 78년에는 'Rivers of Babylon'이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면서 5주간 정상을 지키기도 했다. 보니엠은 70년대에만 전세게 통산 6,000 만장이라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를 기록하였을뿐만 아니라 기네스 북 '시대를 초월하는 명곡'란에 두 곡이나 랭크를 시켰다. 1978년에는 서구 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금단의 지역인 구 소련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사진 : 양호상 기자 n2cf@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