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두 나라 동중국해의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선 인근을 순찰하던 일본 구축함에 근접비행해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항의를 불러왔다.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의 이 전투기는 이날 낮 12시10분께 일본의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아사유키'호의 50m까지 다가가 비행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전투기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서 자국의 해상자위대 군함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일 외무성은 즉각 항의하며 중국에 "위험한 행위"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 지역은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으로, 양국은 이곳의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 가스전 개발을 놓고 분쟁하고 있다.

    중국은 이곳의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오키나와현(沖繩懸) 인근 대륙붕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아사유키 함정이 순찰활동 업무만 수행중이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러시아의 정찰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로 출동해 일본 항공자위대에 급습에 대비해 배치한 전투기를 이동시킬 것을 촉구했다.

    일 방위성에 따르면 러시아의 TU-142 정찰기는 일본의 영공을 침범하진 않았지만 오키나와현 미야코(宮古)섬 북쪽의 동중국해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은 러시아 정찰기가 이지스함 배치, 지상레이더 설치 등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대비 태세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