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혁명정신' 열공 시작해라...'보수'는 '짝퉁', '진보'는 '죽음'
  • 보수짝퉁이고, 진보죽음이다.

    보수가 짝퉁인 이유는 도덕철학(moral philosophy)이 없기 때문이고, 진보가 죽음인 이유는 아예 처음부터 ‘도덕이 없는 상태(amoral)’기 때문이다.

    짝퉁에서 명품이 나오면, 올해 대선은 여권이 이긴다.
    죽음에서 생명이 부활하면, 야권이 이긴다.
    명품 출현과 생명 부활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반세기 이상 고공 비행해서 통일 한반도 초강국이 된다.

    이 글은 자유(개인 존엄성의 확립), 생명(글로벌 문명 속의 번영), 촛불(시민의식의 각성과 행동)을 소중히 여기는 자생초 시민의 입장에서 쓰였다.

    우리 자생초 시민은 짝퉁 보수에서 명품이 나오기를, 죽음 진보에서 생명이 부활하기를 간절히 빈다.

     

    1. 미덕(virtue) 없는 보수는 짝퉁이다

    보수주의‘예부터 내려온 제도와 가치를 중시한다’라는 미덕을 가르친다. 이 미덕을 ‘좋은 태도. 좋은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정치철학이 바로 보수주의이다. 보수주의는 정치철학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예부터 내려온 제도와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 미덕일 수 없다. 미덕은커녕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이승만박정희개혁의 화신이었지, 옛 제도와 옛 가치의 옹호자가 아니었다.

    1904년. 청년 사형수 이승만은 감옥에서 <독립정신>을 저술했다. 이 책이 부르짓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이렇다.

    “정신차려! 우리가 전혀 알지 못 했던 문명이 밀려온 거야!
    우리는 철저히, 근본부터 바뀌야 해!”

    1961년. 청년 장교 박정희는 ‘수출입국’, ‘조국근대화’, ‘잘 살아 보세’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모두, 빠르고 강력한 변화를 주장한 것이다. 

  •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자칭 보수주의는, ‘예부터 내려온 제도와 가치를 중시하는’ 원단 보수주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원단과 관계가 없으니까, 원단에서 가르치는 미덕을 베껴올 수 없다. 미덕은 민족과 사회의 원천적 체험이 녹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니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활을 잘 쏘고 항상 진실을 말하라”—페르시아인은 이 미덕으로 세계를 정벌했다.

    “너는 항상 가장 선두에 서야 하며 다른 사람을 압도해야 한다. 너의 질투에 가득찬 영혼으로 하여금 친구 외에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리스인은 이 미덕으로 지중해를 제패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영혼의 바닥까지, 그분들의 뜻을 따라야 한다”—유태인은 이 미덕으로 2천년 떠돌이 생활 속에서 자신을 단련했다.

    “충성을 바칠 줄 알아야 한다. 충성을 위해서라면 사악하고 위험한 일에 뛰어들어 명예와 목숨을 버릴 줄 만들어야 한다”—독일인은 이 미덕으로 자신의 뼈를 굵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의 보수주의는 한 번도 미덕을 가르친 적이 없다. 미덕을 가르친 바 없기에, 한 번도 정치철학이었던 적도 없다. 정치철학이 아닌 보수주의는 이미 보수주의가 아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 사회에서는 한 번도 보수주의가 존재한 바 없다. 지금 존재하는 것은 짝퉁이다.



    2. 짝퉁에서 명품이 나오는 비밀

    짝퉁을 만드는 행위, 모조품을 만드는 행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런 행위는 무엇인가 결사적인 에너지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진품을 훌쩍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1960년대에 유럽 부티크 피혁제품을 모방해서 짝퉁 피혁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 부티크와는 전혀 개념이 다른 피혁제품 제조방식을 개발했다. 수공업적 부티크 작업이 아니라 대량 생산 라인을 개발한 것이다.
    1970년대에 일제 부품을 들여와 껍질만 씌운 짝퉁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초일류 자동차 산업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에 히타치 제철소를 본 떠 짝퉁 제철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강의 제철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1980년대에 일본,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들여와 2류 반도체 공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강의 반도체 제조기업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결사적인 에너지가 있다면 짝퉁에서 명품이 나오게 만들 수 있다.  결사적인 에너지—이것이 짝퉁에서 명품을 만들어내는 비밀이다.


    3. ‘보수’라 불리는 짝퉁 속에 숨겨진 에너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보수’라 불리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옹호> 및 <글로벌 문명(세계시장 체제)의 적극 활용>을 뜻한다. 삶에 대한 태도, 즉 미덕을 가리키는 보수주의가 우리 사회에서는 국가발전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뒤바뀌어 있다.

    그러나 이 국가발전원리는 맹렬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맹렬한 에너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명품이 나올 수 있다.


    ‘나’를 위한 체제


    왜 자유민주주의인가?

    왜 1946년 6월 3일, 이승만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폭탄 선언을 했던가?

    왜 김일성체제에서 살 수 없어 남으로 온 4백만 실향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열렬히 지지했던가?


  • 그 답은 이렇다. 개인 존엄성을 키워갈 수 있는 체제였기 때문이다.

    자유는 ‘방종을 향유하는 상태’가 아니다. ‘개인 존엄성을 키워갈 수 있는 조건’이다.

    우리는 당당하게 ‘’(1인칭 단수)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한다. 전체주의에서는 ‘나’라는 단어는 금기어이다. 그 단어를 입밖에 꺼내는 것은 커다란 정신적 죄를 범하는 짓이다. 존재하는 것은 인류며 신격화된 역사일 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이렇게 세뇌한다.

    인간됨의 본질은 민족됨에 있다.
     민족됨의 본질은 노동계급에 있다.
     노동계급의 본질은 에 있다. 
     당의 본질은 수령에 있다.
     
    수령은 백두혈통을 따라 대대손손 그 위대함이 전해진다.”

    위와 같은 세뇌 프로그램에는 그 어디에도 ‘’가 낄 자리가 없다. ‘’라는 개념 자체가 가장 가증스런 반사회적인 범죄인 체제—그것이 수령전체주의의 본질이다.

    반면 자유민주주의는 ‘’를 위한 체제이다. 개인의 실존적 독립성과 자긍심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체제이다.

    이승만의 업적을 증명하는 최상의 기념비는 바로 4.19이다. 수백만명이 죽은 끔직한 전쟁이 끝난 지 7년만에, 새로운 교육과 문화 속에서 성장한 어린 청년학생들이 그 선배세대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 했던 신개념인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거리로 튀어나왔다. 이 상태야말로 이승만의 업적을 생생하게 증명하는 것 아닌가!

    이승만이 하야 직전 부상당한 청년학생을 병원으로 방문해서 그 손을 잡고 “장하다. 장하다”라고 말했던 것은 바로 “그래. 너희야 말로 참된 자유민주주의의 묘목이다”라고 인정한 행위였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맹렬한 옹호는 오직 ‘개인의 실존적 독립성과 자긍심’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을 때에 완성된다.

    선배세대가 을 바쳐서 그 터전을 닦았다. 이제 우리가 이를 철학의 차원, ‘삶에 대한 태도’의 차원에서 완성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짝퉁 보수가 담고 있는 맹렬한 에너지 중 하나인 자유민주주의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사명이다. 이 맹렬한 에너지는 우리 영혼에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

    나를 완성시켜 줘. 나를 너의 철학으로 받아들여 줘.
    나를, 너의 삶의 원칙으로 받아들여줘.
    그 때 내 모습은 이미 정치체제에 관한 용어—‘자유민주주의’가 아니야.
    그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것—미덕(virtue)이 되지.
    도덕철학(moral philosophy)이 되지.
    ‘개인 실존의 존엄성과 자긍심’이 되지.
    나 자유민주주의는 그것을 장려하고 부추기는 제도의 이름일 뿐이야.



    생명은 진실을 따라 벋어간다


    세계시장 체제를 적극 활용해야 하나? 그것은 지금의 문명이 글로벌 문명(global civilization)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250년 전 아담 스미스(A. Smith)는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제1권의 첫 세 챕터가 ‘분업’에 바쳐져 있다. 분업의 발전이 엄청난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야기였다.

    19세기 말 최고의 사회사상가였던 뒤르깽(E. Durkheim)은 1893년 <사회에 있어서의 노동분업>이라는 명저를 출간했다. 여기서 그는 노동분업의 발전이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극심한 도덕적 혼란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노동분업이 발전하면, 사람의 존재가 ‘부품화’되어 문맥, 즉 의미(meaning)로부터 분리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멀리 숨어버린 문맥, 의미를 알려면 그만큼 더 사람 사이의 소통(communication)이 중요해 진다.

  •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스미스나 뒤르깽이 말하는 분업이 본질적으로는 한 국가 안의 분업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한 국가 안에서 분업이 진행하는 상황 앞에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아! 정말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있다!”

    그런데 만약 지구 전체 60억 명이 고도의 분업-교환-소통 체제로 진입한다면? 그야말로 신인류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글로벌 문명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글로벌 문명과 완벽한 합일체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생존방식, 번영방식이다.

    재정 건전성근면 자조정신을 유지하는 것.
    제대로 된 시민/일꾼을 길러내기 위한 공교육을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

    생존 방식, 번영 방식을 직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실된 태도이다.

    생명의 길. 생명이 벋어가는 길.
    이것이 곧 진실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선언한다.

    “글로벌 문명이 곧 우리의 생명줄이다!”


    4. 새누리는 에너지를 외면해 왔다

    지금 새누리는 우리가 짝퉁으로 떠들어 온 ‘보수’라는 단어 속에 숨겨진 이 두 개의 맹렬한 에너지를 철저히 외면해 왔다.

    첫째.

    새누리가 만약, 자유민주주의가 개인 존엄성을 향한 에너지라는 점을 알았다면, 북한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채찍과 당근을 사용해야 한다.

    북한인권법을 제정하기 위해 의원들이 몸을 던졌어야 한다. 탈북자 북송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중국을 압박 했어야 한다. 중국에서 떠도는 수십만 탈북자를 구출하는 일에 팔 걷어 붙이고 나섰어야 한다.

    새누리는 이 같은 과업을 모두 외면해 왔다. 새누리에게 자유민주주의는 ‘웰빙을 위한 체제’일 뿐이다. 선배세대가 흘린 피와 땀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며, 4백만 실향민이 왜 남으로 넘어 왔는지 알지 못 하는 것이다.

    그런 상태의 새누리는 원칙이 없는 존재다. 무척추다.

    생각이 없는 존재다. 무뇌다.

    무척추무원칙. 이무(二無) 정당이 새누리다.
      

    둘째.

    새누리가 만약 글로벌 문명이 우리의 생존방식, 번영방식이라는 점을 알았다면, 재정건전성을 치명적으로 해치는 무책임한 퍼주기 복지를 떠벌이지 않았어야 되었다.

    그 재원이 새누리 지도자의 지갑에서 나오는 돈인가? 아니면 새누리 국회의원이 집을 팔아서 대는 돈인가? 재정건정성은 한 번 병들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사람들이 퍼주기 복지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새누리가 만약 글로벌 문명의 엄중함을 알았다면, 생사를 걸고 전교조랑 싸웠어야 한다.

    전교조는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공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는 교사 철밥통 조직이다. 고등학교의 한 학급에 미국 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 영재와,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 한 학생이 나란히 앉아 있는 상태가 바로 ‘평준화’라고 불린다. 학생 사이의 편차가 너무나 커서 어떠한 의미 있는 수업도 진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바로 ‘평준화’라고 불린다. 12년 동안 학생에게 ‘무의미한 학교 생활을 강요하는 '학교 징역형 체제’가 ‘평준화’라고 불린다.

     그 결과가 강간살인을 떠드는 상스런 가짜광대(김용민)에 열광하는 좀비를 양산하는 상태다. 그걸 ‘평준화’라고 한다.

    평준화를 뒤집어서 자율화를 이루려고 시도하다가는 표가 다 도망간다고?

    그렇게 겁나면 최소한 전교조와 싸워 온 전사들은 유지했어야 할 것 아닌가? 전교조와 가장 열심히 싸우다가 패가망신한 조전혁을 잘라내는 파렴치한 배신행위는 조직폭력배들의 행태보다 더 비열한 짓이다. 그것은 바로 아무런 원칙이 없는 무척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무뇌, 그런 이무(二無) 정당의 징표일 뿐이다.



    5. 대선이 코 앞인데 웬 재수대가리 없는 소리?

    이번 선거가 압승? 웃기는 소리다.

    첫째, 의석이 174에서 152로 22석 줄었다.

    둘째, 전국 득표자 수에 있어서 새누리는 민통-통진 연대보다 떨어진다. 이건 압승이 아니라 구사일생이다. 셋째, 자기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상대가 못 해서 이겼다. (민통-통진 경선후보 자살, 이정희의 부정행위, 김용민의 저질 증오극언)

    대선이 코 앞인데 재수 없는 소리한다고? 그 재수가 누구의 ‘재수’이며 무엇을 위한 ‘재수’인데? 우리 시민의 관점에서는 오직, 개인존엄성과 생명의 번영, 그것만이 중요하다.

    보수가 짝퉁이라고? 그래서 정강정책에 빼겠다고? 좋다. 그까짓 짝퉁, 백번 빼도 좋다.

    그러나 그 짝퉁이 그토록 어눌하고 어색하게 담아내려고 했던 에너지, <자유민주주의 옹호><글로벌문명의 적극활용>이 지향하는 가치(개인존엄성생명의 길)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데?

    당장 눈 앞의 정략적 계산과 표 욕심에 눈이 멀어서 가치와 원칙을 훼손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무(二無) 정당으로 타락해 오지 않았나?

    한가지만 묻자.

    만약 김두관, 안희정, 송영길, 김진표 같은, 안정감 있는 중량급 인사들이 후보 경선을 위한 감동적 대하드라마를 펼친다면? 그에 대해 새누리는 ‘박정희 향수’ 하나로 줄구장창 버틸 것인가? 향수(鄕愁, longing)는 향수(香水, perfume)일 뿐이다. 백일도 되지 않아 향이 다 날아간 맹물이 될 뿐이다.

    당신들 귀에 지금 내 말은 재수대가리 없는 소리로 들릴 지 모른다. 그러나 장담한다.

    이무(二無) 정당 새누리의 해골을 열어 뇌수를 집어 넣고, 등짝을 갈라 척추를 집어넣어, 통찰과 원칙을 담은, 생각과 원칙 있는 기개를 만들지 않는다면, 상대가 이번 같이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새누리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6. 진보? 너희는 이미 죽었다

    진보는 죽었기 때문에 가짜이다. 진보가 죽은 이유는 ‘아무 도덕이 없는 상태’(amoral)인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지난 2008년 광우병 패닉을 만들었을 때, 2010년 천안함 괴담을 만들었을 때 이미 모든 도덕이 사라진 상태였다. 무도덕 상태가 되었다. 진실에 대한 존중심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상태가 바로 무도덕 상태이다.

    지금 민주통합당의 정강정책 첫 문장은 이렇게 뻔뻔스럽게 말하고 있다.

    “촛불은 시민정신의 발현이며 정의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청산가리가 미국산 소고기보다 안전하다”라는 헛소리를 지어내어 나라를 백일 동안 마비시켰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정강정책 뿐인가? 조국은 <진보집권플랜>에서,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촛불을 찬양하고 있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이렇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 존재하더라도 중요하지 않아. 알 길이 없거든.
    중요한 것은 오직 떼를 이루어 사회에 대해 집단으로, 촛불을 들고 저항하는 것 뿐!
    이 집단 행동의 희열—이것이 인생의 의미야!
    분노하라! 분노하라!
    너희는 99%이다. 1%에 대해 분노하라!

    김용민의 저질 증오극언이 김용민의 탓인가?

    2003년에 그는 예의 바르고 성실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해부터 너희가 발탁해서 조련한 기획상품이 되었다. 그 결과, 강간살인, 구멍동서를 입에 담고, 목사옷을 입고 찬송가와 기도문을 비틀어 읊조리는 가짜광대가 되었다.

    왜 가짜광대냐고? 진짜는 김용민같이 삶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니체는 증오와 분노를 파는 가짜광대에게 이렇게 말했다.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풍자, 조롱, 냉소하지 말고 그냥 지나치도록!



    7. 부활을 위해 싸우라

    민통당에 이번에 온건한 현실주의자들이 상당수 당선된 것을 우리는 주목한다. 또한 온건한 현실주의 경향을 가진 거물들이 시장/도지사로 버티고 있음을 주목한다. 또한 대구의 김부겸, 부산의 김영춘과 같은 온건 성향의 사람들이 ‘아까운 낙선자’로 자리잡았음을 주목한다.

    이제 당신들이 나서야 한다. FTA 찬성, 강정 해군기지 찬성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민통당의 근저에는 바로 '진실에 대한 경멸'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 인종들이 똬리 틀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 썩은 죽음의 그림자가 민통당을 짙게 뒤덮고 있다. 당신들은 이제 정면으로 이 죽음의 덫에 대항해서 싸워야 한다.


    첫째.

    광우병과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

    국민을 패닉으로 빠뜨린 파렴치한 행위에 대하여, 또한 안보가 걸린 사안에 대하여 루머를 퍼뜨린 행위에 대해 정면으로 반성해야 한다. 이 반성을 통해 당신들은 민통당을 틀어쥐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에게 치명타를 던질 수 있다.

    둘째. FTA와 강정해군기지에 대한 적극적 찬성 원칙을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당신들은 생명의 편에 설 수 있다. FTA는 글로벌문명을 의미하며, 강정해군기지는 ‘통일 한반도의 안보’를 책임질 ‘해양기지’를 뜻하기 때문이다.


    민통당 안에서 온건한 현실주의적 거물들이 이 두 이슈를 정면으로 제기할 때, 민통당은 대한민국 정치의 한쪽 날개를 책임질 수 있는 튼실한 거목으로 부활한다.

    부활해야 대선을 노릴 수 있다. 이 부활을 통해 스스로의 사상과 가치를 증명한 믿음직한 거물들 대여섯명이 감동적 대하 드라마를 펼친다면 당신들은 새누리를 이길 수 있다.

    부활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덫에 걸린 채 서로를 물고 뜯으며 파멸해 갈 것이다.

    조만간 북한의 붕괴가 본격화되었을 때, 당신들은 '거짓, 죽음, 분노, 증오, 종북, 친북' 을 팔다가 망한 ‘사악한 정치인’으로서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부활할 것인가? 죽음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
    승리할 것인가? 파멸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들에 달려있다. 바로 민통당 안의 온건한 현실주의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결코 길지 않다.

    부활과 죽음, 승리와 파멸 사이에 선택하라!

     

  •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논설위원.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ngmo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