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영원한 총비서', 노동당 '김일성·김정일의 당'김정은 양복입은 사진 첫 공개하기도
  • ▲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이 양복을 입은 사진을 12일 게재했다.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등장한 김정은은 항상 인민복 차림으로 공개 활동을 해 양복을 입은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이 양복을 입은 사진을 12일 게재했다.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등장한 김정은은 항상 인민복 차림으로 공개 활동을 해 양복을 입은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11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규약과 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세칙에 따라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음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은 당대표자회에서 당규약 개정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개정된 당규약에 따르면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 노동당은 '김일성·김정일의 당', 또 제1비서직을 신설해 당의 수반으로 당을 대표한다.

    통신은 "노동당규약 개정안은 김정일 동지는 노동당의 영원한 총비서이시고 노동당과 조선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시며 노동당은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당이라는 데 대하여 새로 규제했다"고 전했다.

    "노동당규약 개정안은 노동당 제1비서직을 새로 내오고 노동당 제1비서는 당의 수반으로서 당을 대표하고 전당을 영도하며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노선을 실현해나간다는 데 대해 규제했다"고도 했다.

    지난 2010년 9월 28일 열린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개정된 노동당 규약은 당 총비서가 당중앙군사위 위원장을 겸직한다.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규정함에 따라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제1비서가 겸임하는 내용으로 당규약을 개정한 것이다.

    아울러 전날 김 제1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대표자회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최영림 내각총리가 의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유호열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제1비서직 추대와 관련, "김정은이 당내 노(老) 간부들에게 겸손함을 보이면서 당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1비서란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고 주석제를 폐지한 것처럼 김정은이 사실상 총비서 역할을 수행하리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