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김미희, 김선동, 이석기에다 이학영까지 당선‘경기동부연합’ 논란 관계자에다 남민전 ‘강도상해’ 용의자까지
  • ▲ 하태경 당선자로부터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석기 후보.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 하태경 당선자로부터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석기 후보.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9대 총선에서 ‘종북’ 논란을 일으켰던 후보 5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가 ‘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사퇴한 뒤 서울 관악을 ‘두통연대’ 후보직을 물려받은 이상규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졌다.

  • ▲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된 통진당 이석규 후보.
    ▲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된 통진당 이석규 후보.

    당초 현역인 김희철 후보와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수천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이 유력시 된다. ‘여론조사 조작’과 ‘경기동부연합’ 폭로가 있었던 때 좌파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그를 ‘주사파인 경기동부연합의 몸통’이라고 지목했지만 이상규 후보는 이를 부인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동부연합’ 논란 당시 거론된 서울대 약대 출신 김미희 후보 또한 경기 성남 중원에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를 이기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미희 후보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A씨는 “김 후보는 재학시절 주사파(NL) 학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김 후보가 주사파를 비난하거나 전향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 ▲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김미희 후보. 그 또한 경기동부연합으로 지목됐다.
    ▲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김미희 후보. 그 또한 경기동부연합으로 지목됐다.

    ‘국회 최루탄 테러’의 주인공인 전남 순천·곡성의 김선동 후보 또한 당선이 확정됐다. 김 후보는 고려대 재학 중 주사파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총선 운동 중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주사파 20여명이 국회에 들어오면 국회에서 최루탄이 아니라 수류탄도 터뜨릴 수 있다.  김선동 의원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선동 의원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후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최루탄을 터뜨렸다”고 말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 부산 해운대기장에서 당선이 유력한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가 "주사파에서 벗어났는지 밝히라"고 대놓고 지적한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도 당선이 유력시 된다.

    남민전 사건 당시 재벌집에 침입해 경비 등을 해치고 ‘강도상해죄’로 복역했던 이학영 후보 또한 경기 군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 ▲ 남민전 사건 당시 재벌집에 무단침입해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이학영 후보.
    ▲ 남민전 사건 당시 재벌집에 무단침입해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이학영 후보.

    반면 민노당 내 종북주의자인 ‘당권파’를 비판했던 심상정, 조승수, 노회찬 후보 등 PD계는 더욱 세가 약화됐다. 조승수 의원은 민통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통과 못 해 이번 총선에 출마조차 못했다. 심상정 후보는 고양 덕양 갑에서 49.4%를 득표해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겨우 170표(0.2%) 차이로 이겼다. 그나마 ‘불판갈기론’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노회찬 후보만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당선됐다.

  • ▲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후보가 국회에서 끌려 나가고 있다.
    ▲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후보가 국회에서 끌려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