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칼럼] 라디오21서 만났다..김용민, 동료작가-PD 뒤통수를 때렸다!

김용민 김제동, 저주받은 한국신세대 대표얼굴

김용민 뒤엔 김어준, 김제동 뒤엔 연예기획사 사장..꼭두각시 인생의 비극!

변희재 본사 논설실장 | 최종편집 2012.04.09 09:59:56

저주 받은 한국 신세대의 두 대표 얼굴 
 
김용민+김제동, 꼭두각시 인생의 비극

변희재(미디어워치 /발행인)    
  

스스로 판단할 능력 못 갖춰, 윗세대의 권력욕에 희생당할 듯 
 


2012년 총선의 운명은 친노종북 진영의 두 명의 인물로 이슈가 압축되었다. 한 명은 강간살해, 미군 납치살해, 노인탄압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노원갑 김용민 후보이고, 다른 한 명은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사찰 피해자로 나타난 개그맨 김제동이다.

공교롭게도 이 둘 모두 1974년생이다. 또한 모두 자신들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조직과 윗선의 지시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민 후보의 경우 빗발치는 후보사태 압력에 연일 눈물을 흘리고 다니지만, 나꼼수의 좌장 386세대 김어준은 “김용민이 사퇴하면 젊은표가 날아간다”며 단호한 모습이다.

또한 김제동 역시 본인 스스로는 사찰이나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역시 한참 윗세대인 기획사 대표는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총선 정국에서 꼭두각시 노릇하는 이 두 명의 1974년생 인물의 뒤틀린 모습에서 이른바 저주받은 신세대, 대한민국 청년의 비극이 엿 보인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이들과 같은 1974년생이다.

2003년도 라디오21에서 만난 김용민은 성실하고 예의바른 청년PD

필자가 김용민 후보를 처음 만난 것은 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였던 2003년 3월 경, 당시 친노성향의 인터넷방송 라디오21에서 ‘스타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였다. 김용민 후보는 그때 극동방송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친노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라디오21에 입사했던 때였다. ‘스타바이러스’는 정치색이 뚜렸했던 라디오21의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연예개혁을 주 콘텐츠로 담은 기획이었다. 담당 PD였던 김용민 후보는 매우 성실하고, 예의바른 청년으로 기억되었다.

그러나 라디오21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라디오21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지면서, 운영자들과 일선 작가와 PD들이 내분에 휘말린 것. 당시는 노무현 정권 초기 시절로, 노무현 지지층이 아직 권력에 타락하기 전이었다. 라디오21에 참여한 작가와 PD들 역시 그야말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간 다니던 안정적 직장을 뒤로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이었다.

그러나 권력은 작은 인터넷방송사에도 파고든다. 국민일보 정치부장을 역임하다, 본격적인 친노어용 논객으로 뛰기 위해 사표를 낸 서영석씨가 라디오21로 진입하였다. 그의 임무는 결과적으로 라디오21을 노무현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자신의 직장을 버리고 참된 뜻을 위해 결합한 작가와 PD들은 결사 항전에 들어갔다. 노무현 정권의 나팔수 하려고 인터넷방송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결의였다. 필자는 라디오21의 프로그램 사회자 입장에서 이들 젊은 작가와 PD들을 내심 응원했고,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었다. 이 때 김용민 후보 역시 이른바 같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러나 이들 젊은 작가와 PD들만의 힘으로 권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서영석 등 친노어용논객들이 내부 권력을 쟁취했다. 이에 맞서 싸웠던 작가와 PD들은 대부분 라디오21을 떠나고 말았다. 이때 싸움을 주도했던 필자의 프로그램 작가는 당시 필자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던 것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으나, 권력자들로부터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방송사 하나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스스로의 자괴감 때문이었다. 별다른 도움을 줄 힘이 없었던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밤새 연구하여 욕설과 음담패설의 대가로 출세한 김용민

작가와 PD를 도왔던 필자는 당연히 프로그램을 그만두었다. 그때 쫓겨난 젊은 작가와 PD들과는 이후 친분을 유지해왔다. 김용민 후보도 라디오21을 그만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라디오21을 장악한 서영석씨의 오른팔로 화려하게 재기를 하게 된다. 그것도 성실하고 예의바른 PD에서 온갖 성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DJ로 직접 나선 것이다. 바로 그 프로그램들이 현재 문제를 야기한 셈이다.

김용민 후보의 지인들은, 김용민 후보가 직접 DJ를 하기 위해 발성연습, 성대모사, 욕설과 음담패설 등 공부를 위해 밤새 노력했다고 전해준다. 실제로 김용민 후보를 성실하고 예의바르던 PD로만 기억하던 필자는 그의 욕설 방송을 보면서 동명이인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그는 그렇게 변해있었던 것이다.

김용민 후보는 이 욕설방송을 시작으로 친노세력에 주목을 받았는지 CBS 시사자키로 스카웃된다. 김용민 후보와 같이 욕설을 퍼부어댔던 김구라는 KBS의 정규프로그램인 ‘가요광장’ MC로 스카웃되었다. 욕설방송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할 두 인물 모두 노무현 정권에서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용민 후보는 그후 딴지일보 김어준의 ‘나꼼수’에 캐스팅되어, 어느덧 국회의원 후보로 등장 이제는 정국의 주요인물로 등장하게 되었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인생역전이었다.

김용민 후보는 욕설과 음담패설이 문제가 되자 두 번에 걸쳐서 “개그와 연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개그는 그렇다 쳐도 시사 MC에게 연기란 대체 무슨 뜻일까? 나꼼수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는 공지영은 김용민 후보에 대해 “사위삼는다면, 혹은 함께 일을 도모한다면 당연 그였다는 생각을 했다. 성실하고 반듯하고 정말 믿을만한 인물”이라 소개했다. 2003년도의 성실하고 예의바른 청년PD 김용민을 기억하는 필자는 공지영의 인물평에 공감할 수 있다. 김용민은 사석에서는 반듯한 사람이다. 즉 그가 방송에서 내뱉는 욕설과 음담패설은 철저한 연기였던 것이다.

김용민은 최근의 나꼼수에서도 욕설과 음담패설로 지탄받았다. 특히 비키니 응원 파문 당시 김용민은 “정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라”라고 부추겼다. 그러나 비키니 응원 파문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다들 연기였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다.

정봉주의 비키니 응원쇼도 연기, 그들의 부인이 어떻게 참아주겠는가

정봉주 전 의원은 감옥으로 가기 전에 자신의 부인과 마지막 키스를 하며 나꼼수팬들에 화답했다. 엄연히 부인이 있고, 이를 팬들에게 공개해놓고, 여성팬들에게 비키니 응원 사진을 보내라 부추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봉주 전 의원의 부인은 과연 이 파문을 어떻게 생각했겠는가? 정봉주도 김용민도 연기를 통한 쇼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애처로운 것이 이들의 부인들이다. 남편들이 껄떡이는 개들처럼 공개적으로 묘사되지만, 출세와 권력을 위해 부인이 참아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게 가능하겠는가? 성도착증 환자로 비난받는 김용민 후보의 부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는 그래서 이들을 포르노 배우와 비교한 바 있다. 포르노 배우들도 가정을 꾸려서 살 수 있다. 이들의 부인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섹스하는 것을 묵묵히 참아낸다.

김용민 후보는 트위터와 동영상으로 자신의 과거 욕설방송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 사과가 거의 개과천선 혹은 회개의 수준이다.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 있다면 모두 반성합니다. 새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

이는 최소한 10년 정도 감옥에서 복역하고 나온 뒤의 인물이 자신의 가족들 앞에서 사죄해야 할 때 써야할 언어이다. 그러나 김용민은 국민의 대표자가 되어 나온 제 1야당의 국회의원 후보이다.

민주통합당이 김용민 후보를 낙하산 공천한 이유는 간단하다. 욕설과 음담패설로 끌어모은 그의 인기를 표로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김어준과 정봉주 역시 바로 이를 무기로 민주통합당과 협상, 이미 기존의 6명의 후보를 제치고 낙하산 공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만약 김용민 후보가 사죄한 것처럼 과거에 욕설과 음담패설을 하지 않았다면? 제1야당에 공천을 신청할 수도 없을 정도의 미천한 경력의 인물일 뿐이다. 욕설과 음담패설은 그에게 출세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런데 이를 사죄한다면, 대체 김용민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선 경쟁력이 무엇 하나 있겠는가?

또한 선거를 1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내놓은 사과문도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김용민 후보는 트윗에서 사과하기 1시간 전만 해도 “성누리당, 드디어 제게 네거티브를 했는데 실패!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 여러분들이 다 잘 아실 겁니다. 격차가 1.4%로 급격하게 줄어드니, 노원에서 부는 정권교체 바람이 무섭죠? 쫄리면 죽으시던가~”라며 기존의 욕설을 지속했었다.

욕설도 연기, 음담패설도 연기, 참회도 연기면 유권자들 앞에 선 김용민의 정체는?

만약 김용민 후보가 낙선한다고 치자. 그럼 김후보는 다시 나꼼수로 복귀한다. 그때 욕설과 음담패설을 하지 않겠다는 말인가. 욕설과 음담패설을 뺀 김용민은 머리 잘린 삼손이다. 공개사과한 뒤, 노인정에 찾아가 눈물로 참회하는 김용민의 모습은 그가 지난 8년 간 연기해온 ‘김용민’의 모습이 아니었다. 누군지 모를 너무나 낯선 인물이었다.

유권자로서는 이것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 과연 김용민은 누구인가? 과거의 욕설과 음담패설을 사과했다면, 앞으로 김용민은 대체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말인가? 김용민은 이에 대해 말이 없다.

김어준은 결의를 다졌다.

“김용민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을 심판할 절호의 기회에 자신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자책감에 많이 울었다. 우리는 끝까지 간다.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라며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이걸 왜 했는데.."

그러나 눈물을 쏟아내는 김용민의 결의가 느껴지기 보다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만든 나꼼수를 잃지 않겠다는 김어준의 결의만 느껴진다.

김용민은 김어준 권력욕의 꼭두각시로 보이는 것이다. 이제 김용민은 김어준의 권력을 위해 욕설과 음담패설이 아닌 다른 연기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는 유권자에 대한 철저한 기만이다. 욕설도 연기, 음담패설도 연기, 참회도 연기면 대체 유권자들 앞에서 김용민은 누구란 말인가


이 대목에서 이명박 정부 사찰 탄압의 희생자로 등장한 김제동의 모습이 떠오른다. 김제동은 이렇게 말했다.

“압력으로 느꼈다면 (추도행사에) 안 갔을 텐데 갔기 때문에 압력이라고 할 수 없다"
“저와는 달리 국정원 직원이 그런 식의 말을 했을 때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국정원이) 밝히고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은 어떠한 압력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김제동은 친노종북 언론으로부터 사찰의 희생자 이미지로 포장되어 포털 등에서 떠돌고 있다. 김제동 본인은 사찰이라 느끼도 못했고, 심지어 방송 하차도 자신의 능력 탓이라 인지하고 있음에도, 등에 떠밀리며 희생양으로 포장되는 것이다. 마치 김용민이 참회의 연기를 하면서 총선 정국의 한가운데로 쓸려가는 것과도 같은 모습이다.

김용민과 김제동, 이제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1974년생은 92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학에 진학했다. 시대는 새로운 문화투쟁을 위해 신세대론을 설파, 이들 74년생 이후 세대를 문화 소비세대로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개성과 창의력, 도전정신, 진취력도 점차 잃어갔다. 총선 정국을 대표하는 김용민과 김제동의 꼭두각시와 같은 모습, 이렇게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30대 청년들의 어두운 그림자처럼 보인다.

총선이 끝난 이후 과연 이들은 어떤 모습의 연기자로 또 다시 살아가게 될 것인가. 필자는 같은 세대로서 김용민과 김제동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도 40을 향해 다가서고 있지 않은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