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28일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대서양에서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성공적 발사 후 수분 만에 예정대로 대서양에 버려진 채 수십 년 수장돼 있던 엔진을 수심 4천267m 깊이의 해저에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그 위치가 확인된 이 엔진은 아폴로 11호를 달 탐사 작업의 우주 공간에 밀어 올렸던 새턴 5호 로켓의 일부로 F-1 엔진 5개로 구성돼 349만㎏의 엄청난 출력을 낸다.

    제프 베조스는 온라인을 통한 발표문에서 "엔진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른다"고 밝히고 "바다에 초고속으로 부딪쳤고 소금물에 40년 이상 잠겨있었지만 강한 재질로 만들어진 만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자금으로 엔진을 회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엔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유물이지만 인양되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ASA는 엔진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나타내면서 아직 베조스와 공식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에 관한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