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부 개인 종합 우승
  • ▲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 연합뉴스
    ▲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 연합뉴스

    승부조작 파문으로 제명 위기에 놓였던 쇼트트랙의 곽윤기(23ㆍ서울일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곽윤기는 대회 마지막날 1,000m 경기와 슈퍼파이널에서 우승, 종합 포인트 102점을 획득해 영예의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노진규(20ㆍ한국체대)는 76점을 획득, 2위에 올랐고 3위는 캐나다의 올리비에 장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34점으로 노진규와 공동 2위를 마크했던 곽윤기는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772의 호기록을 작성, 개인종합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

    이어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4분40초401로 노진규(4분40초407)를 간발의 차로 제친 곽윤기는 하루 동안 68점을 보태,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곽윤기는 이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일명 '짬짜미 파문'에 휩싸여 6개월간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두 시즌 만에 국가대표 선수로 복귀한 곽윤기는 보란듯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조해리(26·고양시청)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283로 중국의 리젠러우(1분31초32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 순위에선 42점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