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구수사부터, 다른 수사도 많아"승부조작 뿌리 뽑아야 팬들 돌아와
  •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까.

    LG 트윈스 김성현과 박현준이 검찰 수사를 통해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야구가 무슨 승부조작이냐" 라는 희망적인 말들도 이젠 없다. 

    프로축구, 배구의 승부조작 사건의 수사도 일부 선수들로 시작됐다. 검찰의 수사가 전구단으로 퍼지면서 관련자들이 서서히 드러났다.

    축구와 배구는 이미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잘못에 대해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수사를 했기에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수사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현재 소강상태다. 검찰은 조기 종결이냐 수사 확대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로선 조기종결의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는 현재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까지로서는) 전 구단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구속된 브로커가 야구에도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갑작스럽게 김성현과 박현준의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이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를 종결시키는게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 보다 더 먼저인 것은 당연하다.  

    또 프로스포츠계의 승부조작을 제외하고도 다른 사건들이 많아 당장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까지 수사하기엔 인력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만일 검찰이 확실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확대했다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는 그 부담이 크다. 오는 17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가 내달 7일 정규시즌이 개막되는 프로야구 흥행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검찰이 프로야구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흥행에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한 프로야구에 팬들이 지난해와 같은 열정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확실한 단서(가담한 인물의 증언)만 나온다면 추가 및 확대 수사를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프로야구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확대 확실한 단서를 찾는 것 부터 시작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