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소속 민주 의원 보이콧, 전체 회의 취소대통령 직권 임명 가능, 방통위 내부 준비 중
  • 이계철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문방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계철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문방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거부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결국 불발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5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가 부적격자라는 점이 입증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 실패 사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전체회의는 아예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의 방통위 입성은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회 임명동의안 없이 대통령 임명만으로도 방통위원장 취임은 가능하지만, 아직 청와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도 방송사 파업 등 당장 방통위가 나서야 할 문제가 산적해 더 이상 방통위원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이 내정자 임명안을 강행할 공산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이 내정자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는 점이 강행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방통위원장 임명 시기는 이르면 9일께로 예측되고 있다. 방통위 역시 내부적으로 임명이 이뤄지면 곧바로 이 내정자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