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유력, 박은정 검사 사건으로 마음 굳혀
  • 서기호 전 판사 ⓒ 연합뉴스
    ▲ 서기호 전 판사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가카 빅엿’이라는 말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던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근무 평정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재임용이 거부된 서 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판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희 공동대표를 통해 입당 및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박 검사는 같은 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입당 이유에 대해 그는 “박은정 검사의 소식을 접하고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서 전 판사는 박 검사와 사법고시 29기 동기다.

    서 전 판사는 “당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비례대표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당에 가입하기로 했다. 전국적 조직을 갖춘 정당활동을 통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국회의원이 돼 뿌리째 헤집어서 근본적인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