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독일은 2012년, 프랑스는 2015년까지 개발예정방사청 “능동파괴체계 기술 기반으로 항공기, 헬기, 주요시설방어용도 생각”
  •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과 국방과학연구소는 28일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전투차량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동파괴체계’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능동파괴체계’는 200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기술센터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하여 개발했다. 3차원 탐지추적레이더, 열상탐지추적기, 통제컴퓨터, 발사장치 및 대응탄으로 구성돼 있다.

  • ▲ 붉은 원 안의 장치가 능동파괴체계 레이더와 발사체계다.
    ▲ 붉은 원 안의 장치가 능동파괴체계 레이더와 발사체계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K2전차의 ‘능동파괴체계(APS)’는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RPG-7이나 대전차 미사일을 레이더나 열영상 센서가 발견하면, 통제 컴퓨터가 0.2~0.3초 이내에 자동으로 적의 로켓탄이나 미사일을 파괴하는 무기를 발사한다. 사거리는 150m 내외다. 예상 단가는 4발 패키지로 6억7,000만 원.

    방사청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능동파괴체계’는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회피하거나 과다한 기술 이전비를 요구했던 첨단기술로 장갑에만 의존하던 수동적 방어에서 나아가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적 미사일과 로켓을 근거리에서 무력화시키는 적극적 능동방호 기술이며 K2전차에 우선 적용할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 붉은 원 안의 장치가 능동파괴체계 레이더와 발사체계다.

    현재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전차에 ‘트로피’ 능동방어체계, 러시아의 T-80 전차에는 ‘아레나-E’ 능동방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5년 르끌레르 전차에, 독일은 2012년 내로 레오파드2 전차에 자체 개발한 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번에 개발한 능동파괴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함정, 헬기 등은 물론 고정시설(국가주요시설) 등을 방호하는 기술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