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긴급 브리핑, 아들 주신씨 병무청 찾아 열람 동의 10일 이내 공개 전망, 병역의혹 새로운 국면 맞아
  • ▲ 박주신씨의 공개 신검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용석 의원(우측).  ⓒ 뉴데일리
    ▲ 박주신씨의 공개 신검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용석 의원(우측). ⓒ 뉴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아들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2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시장 측은 이날 늦은 오후 시청 기자실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들의 병역과 관련해 변호인을 통해 MRI와 CT 등 관련 자료를 공개키로 했다”면서 “오늘 오전 박 시장의 변호인과 아들 주신씨가 병무청을 찾아 본인이 제출한 MRI 공개를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시장의 변호인과 주신씨가 함께 병무청을 찾은 것은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문제된 MRI의 열람과 공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병무청은 그 동안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주신씨의 것이라며 공개한 MRI의 진위여부 등에 대해 개인정보를 이유로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병무청에서 자료를 제공받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 시장측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의혹에 대해 MRI 등 자료를 전격 공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한 것은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산되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인 17일에는 나영이 사건으로 유명한 연세대 소아외과 한석주 교수가 감사원 자유토론방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주신씨의 것이라고 알려진 MRI는 바뀌치기 된 것이 확실하다”며 감사를 촉구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 측은 “정치적 목적으로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선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아들의 MRI를 전격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병역의혹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주신씨가 열람에 동의한 이상 늦어도 10일 이내에 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개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박 시장측은 “현재 고민 중이다.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