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은 한미FTA 강하게 반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야당 한미FTA 폐기 “국제적 사례 없다... 굉장히 황당하다”
  •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부름이 있다면 당연히 제가 몸을 던져야 되지 않겠느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을 한다면 응한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아직 입당원서를 내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입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남 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겨뤄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미FTA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했던 분이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다.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수도권은 다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침묵하는 다수의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 한번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며 ‘강남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이 미국에 한미FTA 재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는 “재재협상이 안 되면 폐기까지 하겠다는 것은 국제적인 사례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책임 있는 국가로서도 아주 부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저한테 지시도 하고 격려도 해주셨던 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황당하다”고 말했다.

    한미FTA 재재협상이 현실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미FTA를 경제가 침탈되고 심지어는 식민지가 된다고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인식의 격차’가 아주 커 논의의 장 자체가 마련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2007년에 체결한 한미FTA와 추가 협상된 내용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  “결국 자동차 부분을 양보한 것인데 자동차 업계나 우리 정부는 1년에 약 4억 5,000만 불 정도의 이익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ISD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가 수십 년을 유지한 제도이자 국제적인 제도라는 측면에서 삭제해야 할 조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