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MRI 공개되자 누리꾼들 들썩..“고지가 눈앞이네”
  •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공개한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의 MRI 사진(좌) 키 173cm 63kg 박주신과 같은 체형을 가진 허리디스크 환자의 MRI 비교. 우측 사진을 보면 허리쪽 지방층이 거의 없다.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공개한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의 MRI 사진(좌) 키 173cm 63kg 박주신과 같은 체형을 가진 허리디스크 환자의 MRI 비교. 우측 사진을 보면 허리쪽 지방층이 거의 없다.

    “박원순,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게 아니라 대응할 방법이 없겠지.”
     
    마침내 서울시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MRI 바꿔치기’ 의혹의 파장이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MRI(자기공명영상)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박 시장 측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또 다시 어중간한 답변을 내놓자 시민들이 직접 박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두 개 정도가 아니다. 15일 오후 5시 현재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 시장과 아들을 향한 비판성 글들이 빼곡하다. 

    이날 작성된 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원순 시장과 아들에게 공개신체검사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시민은 “이회창 아들은 대응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공개신검을 했겠습니까. 어차피 털릴 만큼 털렸는데 더 이상 욕먹지 마시고 그냥 공개신검 하라. 나중에 아들 병역비리 밝혀지고 박원순 시장이 조작에 개입돼 있는 게 알려지면 발붙이고 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당신이 만든 참여연대는 어제 양승태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법원 앞에서 데모했는데 어찌 박원순 일가의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는지··· 이중성과 거짓으로 도배하면서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이 득세하고 혹세무민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 박원순 시장은 반드시 모든 의혹을 해명하고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 ▲ TV조선 홈페이지 다시보기 캡처화면
    ▲ TV조선 홈페이지 다시보기 캡처화면

     

    기자와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시민의 글도 눈에 들어왔다. (기자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사실이 없다. 오해 없으시길)

    이 시민은 “(박 시장은) 서울시의 비리를 근절시키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당당하게 군대에 가있는 현역 모두 부모님들에게는 귀한자식입니다. 시장님이 뱉은 말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박주신 본인의 MRI 필름이 맞다면 하루 빨리 공개신검을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 시민은 “서울시민이 우습나요. 지금 이 상황을 안보고 있는 줄 아십니까. 20~30대 시민들은 눈이 멀어서 닥치고 시장님 지지하는 걸로 보입니까. 공식 해명하시고 사건을 털고 가든지 책임지고 사퇴하든지 결정하시라”고 일침을 놨다.

    또 다른 시민은 “시장님 저도 MRI 사진 한 장만 구해주세요. 저도 공익이나 면제 준비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 같네요. 시장님이 어떻게 저까지 함께 공익이나 면제로 빼주시면 안되나요”라고 비꼬았다.

  • ▲ 서울시청 홈페이지 캡처화면
    ▲ 서울시청 홈페이지 캡처화면

    강용석 의원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 없이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박원순 시장의 태도가 조롱거리로 전락된 지 오래다.

    MRI 공개 이후 누리꾼들이 강 의원 블로그에 남긴 댓글 중 눈에 띄는 내용을 정리해봤다.

    ▲끝까지 개기는구만. 원숭이(박원순 시장의 별명) XX들의 뻔뻔함. 뻔뻔한 얼굴 가죽을 대패로 밀어주고 싶다.

    ▲확실히 박원순 시장이 무대응? 제대로 걸렸네. 무대응할 게 따로 있지. 지금 꼬랑지 내리면 MRI 바꿔치기 한 것 인정하는 거야.

    ▲대응할 가치가 없다니, 오만방자한 박원순이다. 이회창 아들에게는 그렇게 잔인하게 해놓고 자기자식 의혹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니.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하는 게 상식이 아닌가. 자꾸 회피하니까 더 의심이 간다. 

    ▲참여연대에 전화해서 박원순씨 병역비리에 대해서 말이 없냐고 하니깐 (자기들은) 박원순씨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바쁘니깐 한가할 때 연락 달라네요.

    ▲아... 더 바쁘게 해주고 싶다.

    ▲당신 아들 MRI 사진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돼? 당신이 말하는 소통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이거냐. 아들 MRI 사진 한번만 찍어주면 당신이 말한 상식과 소통이 통하는 사회가 되잖아. 벽보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묵언수행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서울시장 자리가 좋은가.

    ▲(박원순 시장 아들의) 4급 공개신검이 처음엔 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지가 눈앞이다. 강용석 의원 축하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언제 사퇴하시나요. 주신아 군대 가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한편, 강용석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아 선수의 MRI 사진을 공개한 것을 놓고 일부 언론과 누리꾼이 문제를 제기하자 강 의원은 “지난 2007년 4월11일자에도 실린 MRI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 ▲ 서울시청 홈페이지 캡처화면
     
  • ▲ 서울시청 홈페이지 캡처화면

     

    <강용석 의원이 정리한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2011년 8월29일 공군 입대.

    2011년 9월 2일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

    2011년 11월25일 재입영 통지.

    2011년 11월28일 서울병무청 11년도 정기신체검사기간 만료.

    2011년 12월 9일 강남구 신사동 자생한방병원 내 자생의원에서 허리디스크 MRI 촬영,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 발급.

    2011년 12월27일 재검 실시후 4급 판정.

    일반적 추정

    1.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선 발급가능한 의료기관에 먼저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

    2. 공군에서 귀가 후 재입대를 해야 되는데 디스크 증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치료도 가능하고 병사용진단서도 가능한 대학병원이나 큰병원을 찾는게 순리. 하지만 병사용진단서 발급이 불가능하고 집(방배동)에서 먼 자생한방병원에 찾아갔다는 것은 비상식적.

    3. 자생의원에서 MRI 찍고 자생의원 의사가 진단서 발급가능한 혜민병원으로 의뢰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음. (의뢰환자와 극도의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 혜민병원 진단서 발급의는 10여년 전 비슷한 병무비리로 기소돼 징역1년 선고유예 받은 사실 있음.

    4. 추가신체검사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X-ray, 근전도검사, CT 중 X-ray와 근전도검사를 생략하고 CT만 촬영해 허리디스크 4급 판정.

    새롭게 밝혀진 내용

    1. 박원순 시장의 해명: 제 아들은 입영 전에도 하반신 마비와 허리통증이 있었고 군 입소 후 훈련을 받으면서 허리통증이 악화돼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렵다는 해당 부대의 판단으로 귀가조치 됐음. (하지만 가입소 기간에는 전혀 훈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짐)

    2. 징병검사규정 제33조 3항에 따르면 징병검사를 맡은 의사는 병사용진단서와 같이 제출되는 방사선 영상자료의 촬영 병원이 진단서 발행 병원과 다른 경우 자체 방사선촬영기를 활용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 후 판정해야 함.

    하지만 병무청은 박원순 시장 아들에 대해 MRI 촬영 없이 CT 만으로 4급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는 무효에 해당함.

    3. 징병검사규정 제33조 제4항에는 병역면탈 범죄와 관련된 의료기관 또는 의사가 발행한 진단서를 참조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음.

    그러나 병무청은 병역비리 전력이 있는 김모 의사가 내준 진단서를 토대로 박 시장 아들에게 4급 판정을 내렸음. 결과적으로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병사용진단서 자체가 무효이므로 이후의 재검 절차에 따른 4급 판정은 모두 무효에 해당함.

    4. 1월31일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박주신 본인은 군대에 가려고 했으나 박원순 시장과 아내가 아들의 군 입대를 만류했음.

    5. 병무청 확인 결과, 통상 디스크 판정시 최근 6개월 동안의 치료 기록을 가져가도록 돼 있는데 박원순 시장 아들은 디스크 치료 기록이 전혀 없음.

    6. 박주신 MRI를 확인한 전문의들에 따르면 박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는 최소 90kg 이상 고도비만 환자의 것임. 하지만 박주신은 60kg 초반의 마른 체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