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과거 논박하다 못나가지 말고…미래 위해 전진해야""비정규직 차별-대기업 불공정관행 등 바로잡아 신뢰 쌓겠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첫 인사를 드린다.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과거를 떨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4월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란 근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미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4월 총선은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쇄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신뢰를 잃기는 쉬워도 잃은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정치싸움과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민생과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도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고 국민통합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정규직에 지급되는 현금과 현물을 비정규직에도 동일하게 지급하고 오는 2015년까지 국가와 지자체ㆍ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해 법 제정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추구 행위와 무분별한 중소기업 영역침해,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어렵게 하는 일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어 “계열사 간, 지배주주 친족간 부당 내부거래를 반드시 바로잡고 부당한 하도급 단가인하가 적발될 경우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중소상공인과 전통상인 보호를 위해 일정 인구 수준 이하의 중소도시에는 한시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라디오 연설 전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박근혜입니다.
    오늘 새누리당이란 이름으로 첫 인사를 드립니다. ‘새누리’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뜻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과거를 떨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만 건이 넘는 국민공모를 통해 결정된 새누리당은 바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새 이름에 담긴 여러분의 기대와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새누리당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새누리당, 이름뿐만 아니라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책도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방향을 복지와 일자리, 그리고 경제민주화를 핵심 축으로 “국민과의 약속”이란 이름으로 확정했습니다.  또, 요란한 정치구호보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책쇄신과 정치쇄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던 당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당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뢰를 잃기는 쉬워도, 잃은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새누리당,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정치싸움과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민생과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양극화와 고용불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비정규직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경제도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고, 국민통합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같은 직장에서 거의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임금도, 상여금도, 명절선물도 차별을 받고, 2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퇴직을 걱정해야 하고, 법적인 보호를 전혀 못 받는 사내하도급이 남용되고 있는 이 현실을 더 이상 놓아둘 수 없습니다.

    저희 새누리당, 정규직에 지급되는 현금과 현물에 대해 비정규직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까지 국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고,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해 법 제정을 새롭게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습니다.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 추구 행위와 무분별한 중소기업 영역침해,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어렵게 하는 이러한 일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저희 새누리당, 계열사간, 지배주주 친족간 부당 내부거래를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부당한 하도급 단가 인하가 적발될 경우에는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일정 인구 수준 이하의 중소도시에는 한시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입니다.

    숲에는 키 큰 나무, 키 작은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공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공존하는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희 새누리당, 우리 대한민국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고, 양극화가 아니라 중산층을 강화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선거란, 근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미래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 역시,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총선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새누리당,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는 나라, 복지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줄 수 있는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국민과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쇄신해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새롭게 태어난 저희 새누리당과 함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