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 “이념논쟁으로 표 모으겠다는 것”... 진보신당 “참여정부 실패를 되풀이할 것”선개추 “민통당은 정치적 ‘쇼’하고 있다"... 자유총연맹 "국제규범과 민주질서를 파괴"
  •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폐기’ 주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생각 창당준비위원회 이명우 대변인은 10일 “(야권은) 오직 선거에서 이겨 정권을 얻겠다는 정권욕밖에 없다. 눈앞의 이익만 쫓으며 먼 장래를 보지 못한다는 갈택이어(竭澤而漁: 연못을 말려 물고기를 잡는다)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통당의 한미FTA 폐기주장에 대해 “한미FTA를 그토록 옹호하며 시작한 그들이 왜 지금 폐기를 주장하느냐”며 “이념논쟁으로 오직 표 모으기에 올인(all in)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생각은 9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FTA 폐기를 획책하는 정치세력과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진화개혁추진회의(선개추)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한미FTA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논평)를 통해 "근래 민주통합당이 벌이는 한미 FTA 전면 재협상 요구는 정치적 ‘쇼’"라고 비난했다.

    선개추는 “민주당이 먼저 한미 FTA를 체결했다”면서 “이제 와서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국반국가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말 국익을 위한다면 한미 FTA가 국익에 맞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규범과 민주질서를 파괴하는 민주통합당의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은 "민주통합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10개항 중 9개항도 이미 노무현 정부때 한미 양국 정부 간에 타결된 것"이라며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한미 FTA 파기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국익수호를 위한 국론통합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진보신당 정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선거용 홍보전략에 그칠 뿐, 정권교체 후에는 또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없었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책위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한미 FTA의 극렬한 찬성자였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FTA를 폐기한다는 가정을 해도 결국은 집권하자마자 신자유주의의 전도사로 돌아선 참여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 자유총연맹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자유총연맹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주한 미국 대사관에 한미 FTA를 파기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전달했다"며 "국제규범과 민주질서를 파괴하는 민주통합당의 이같은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