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손학규-정동영, 노무현 정부 당시 체결한 협정을 왜 파기하려 드는가”
  • ▲ 새누리당 정옥임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정옥임 의원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이 정권 교체 후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체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새누리당 정옥임 의원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정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폐기가 총선 제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독소조항으로 지목한 10개 항목 중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노무현 정부 당시 체결한 협정문 그대로인데 (민주통합당은) 오로지 표를 위해 나라를 뒤집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망쳐도 상관없다는 무개념 정치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죽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난처한 문제’라고 말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명숙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한-미 FTA가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 경기지사로 재임하면서 한-미 FTA를 홍보했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땐 잘 몰랐다는 발언으로 조롱의 대상이 된 정동영 상임고문도 한-미 FTA를 지지하고 다닌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한-미 FTA 재협상’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는데 이러한 공약은 자기부정의 정치요, 야권통합용 접착제 정치”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집권만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나 경제는 내팽개쳐도 상관없다는 무책임의 극치이다.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소위 진보집권 플랜의 제물로 삼겠다는 오만과 권력욕의 표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척박한 자원 빈국이 오로지 수출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 민주통합당이 주장하는 성장 없는 복지는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독 한-미 FTA만 잘못됐다는 외통수적 발상에 왜 이 나라와 국민이 함께 휘둘려야 하는 것인가. 민주통합당은 과연 ‘진보’를 주창하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자격이 있는지 성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4.11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 지역에서 출마 준비를 하던 정옥임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양천갑을 강세지역으로 판단,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 배제 지역으로 결정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