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아름다운재단-아름다운가게와 수많은 행사 함께 개최-진행
  •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마치 고구마 줄기를 캐듯 의혹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약 1개월 전 허리디스크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환자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멀쩡하게 생활하는 동영상이 연이어 공개 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27)씨에 대한 얘기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와 관련된 무수한 의혹들은 이미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번엔 박씨의 허리디스크 MRI 촬영해 준 ‘자생한방병원’과 박원순 시장과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도마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대체 무슨 관계일까?

    수개월 전부터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도대체 왜? 박 시장의 아들이 신사동 소재 자생병원에서 허리디스크 MRI를 촬영한 뒤 다른 병원을 모두 놔두고 집(서초구 방배동)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는가.”

    그리고 8일 강용석 의원은 "한 시민으로부터 '박원순 시장과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이사장이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주신에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준 혜민병원 의사가 병역비리에 연루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때 마침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를 확인해 보니 박원순 시장과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만 검색해 보면 이들이 끈끈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입수한 자료들을 공개했다.

  • ▲ 출처: 강용석 의원실 제공
    ▲ 출처: 강용석 의원실 제공
     
  • ▲ 출처: 강용석 의원실 제공
    ▲ 출처: 강용석 의원실 제공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기 전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이끌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통 박원순이 이런 관계를 맺는 것은 자생병원의 꼬투리를 잡고 공격하다가 이사장과 친해지는 경우, 아니면 박원순이 노무현 정권에서 실세 행세를 하다 보니 신준식 이사장이 찾아와서 친해진 경우,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준식이 적극적으로 박원순 아들의 디스크 문제를 도와줬을 정황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자생병원은 대한민국에서 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이다 보니 다양한 환자의 MRI 필름이 구비돼 있을 것이고, 하지만 병사용 진단서를 뗄 수는 없으니 그 방면에 선수인 혜민병원 의사를 소개해 줬을 테고···그림이 딱 나온다”라고 했다.

    그는 “왜 순수한 봉사활동과 병역비리를 연관시키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 박원순은 ‘재능기부’라는 희안한 말까지 지어낸 사람이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원순은 돈이 많은 사람한테 돈 받아 쓰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니까 아들을 위해 자생병원에서 재능기부를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공개 신체검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공개 신체검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한편, 강용석 의원은 이날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강 의원은 감사청구서에서 “병무청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재검 과정에서 3가지 징병검사 규정을 위반했고 이러한 위법 또는 부당행위가 개입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현저히 공익을 해하는 것”이라며 감사 청구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MRI 필름이 타인의 것인지 여부 및 군 브로커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명백한 규정 위반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이 다시 신체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자생병원 신준식 이사장과 원무과장, 혜민병원 김상태 이사장과 원무과장을 박원순 서울 시장 아들 병역비리 관련 자료 제출 거부 혐의와 국회증감법위반죄로 검찰청에 고발했다.

    <강용석 의원이 정리한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2011년 8월29일 공군 입대.

    2011년 9월 2일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

    2011년 11월25일 재입영 통지.

    2011년 11월28일 서울병무청 11년도 정기신체검사기간 만료.

    2011년 12월 9일 강남구 신사동 자생한방병원 내 자생의원에서 허리디스크 MRI 촬영,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 발급.

    2011년 12월27일 재검 실시후 4급 판정.

    일반적 추정

    1.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선 발급가능한 의료기관에 먼저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

    2. 공군에서 귀가 후 재입대를 해야 되는데 디스크 증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치료도 가능하고 병사용진단서도 가능한 대학병원이나 큰병원을 찾는게 순리. 하지만 병사용진단서 발급이 불가능하고 집(방배동)에서 먼 자생한방병원에 찾아갔다는 것은 비상식적.

    3. 자생의원에서 MRI 찍고 자생의원 의사가 진단서 발급가능한 혜민병원으로 의뢰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음. (의뢰환자와 극도의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 혜민병원 진단서 발급의는 10여년 전 비슷한 병무비리로 기소돼 징역1년 선고유예 받은 사실 있음.

    4. 추가신체검사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X-ray, 근전도검사, CT 중 X-ray와 근전도검사를 생략하고 CT만 촬영해 허리디스크 4급 판정.

    새롭게 밝혀진 내용

    1. 박원순 시장의 해명: 제 아들은 입영 전에도 하반신 마비와 허리통증이 있었고 군 입소 후 훈련을 받으면서 허리통증이 악화돼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렵다는 해당 부대의 판단으로 귀가조치 됐음. (하지만 가입소 기간에는 전혀 훈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짐)

    2. 징병검사규정 제33조 3항에 따르면 징병검사를 맡은 의사는 병사용진단서와 같이 제출되는 방사선 영상자료의 촬영 병원이 진단서 발행 병원과 다른 경우 자체 방사선촬영기를 활용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 후 판정해야 함.

    하지만 병무청은 박원순 시장 아들에 대해 MRI 촬영 없이 CT 만으로 4급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는 무효에 해당함.

    3. 징병검사규정 제33조 제4항에는 병역면탈 범죄와 관련된 의료기관 또는 의사가 발행한 진단서를 참조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음.

    그러나 병무청은 병역비리 전력이 있는 김모 의사가 내준 진단서를 토대로 박 시장 아들에게 4급 판정을 내렸음. 결과적으로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병사용진단서 자체가 무효이므로 이후의 재검 절차에 따른 4급 판정은 모두 무효에 해당함.

    4. 1월31일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박주신 본인은 군대에 가려고 했으나 박원순 시장과 아내가 아들의 군 입대를 만류했음.

    5. 병무청 확인 결과, 통상 디스크 판정시 최근 6개월 동안의 치료 기록을 가져가도록 돼 있는데 박원순 시장 아들은 디스크 치료 기록이 전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