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진술 확보, 신빙성↑ 판단김 수석, "전혀 사실 아냐"
  •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 자료사진
    ▲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 자료사진

    한나라당 돈봉투 사태와 관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이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구체적인 사실관계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위한 김 수성 소환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대 당시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서울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캠프 사무실에서 돈 봉투를 가져가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는 최근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당시 은평구의회 의원 김모 씨로부터 얻은 진술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4명의 구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의장 캠프에서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고승덕 의원실에 보냈던 일에 대해서도 “김 수석이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 김 수석 소환도 아직 예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과 박희태 후보 캠프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