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가포르에 신형 연안전투함 4척 배치 계획美대사, ‘싱가포르 연합보’와의 인터뷰서 밝혀
  • 싱가포르가 중국을 위협하는 새로운 비수가 될까. 미국이 싱가포르에 2012년까지 신형 연안전투함(LCS) 1척을 영구배치하고, 이후 3척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싱가포르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에델만 駐싱가포르 美대사는 ‘싱가포르 연합보’와의 인터뷰에서 “배치 일정은 연안 전투함의 건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에델만 美대사는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싱가포르는 미국의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안전투함) 배치 계획은 미국이 지역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에델만 美대사는 다만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미국은 연안전투함을 싱가포르에 ‘배치(deploy)’하는 것이지 ‘주둔(station)’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덧붙였다. 대신 연안전투함을 위한 시설을 싱가포르에 건설할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

    미국이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을 영구 배치하는 계획은 2011년 로버트 게이츠 前국방장관이 처음 밝혔다.

  • ▲ 제네럴다이나믹스사가 건조한 미국이 신형 연안전투함(LCS) '인디펜던스'호.
    ▲ 제네럴다이나믹스사가 건조한 미국이 신형 연안전투함(LCS) '인디펜던스'호.

    미국이 2012년부터 싱가포르에 배치하려는 ‘연안전투함(LCS)’은 2003년 美해군이 록히드마틴과 제네럴 다이나믹스에 발주하면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록히드 마틴은 선체가 하나인 ‘단동선’을, 제네럴 다이나믹스는 선체가 세 개로 이뤄진 ‘삼동선’으로 건조한다.

    2008년 록히드 마틴이 ‘프리덤’호를, 2010년에는 제네럴 다이나믹스가 ‘인디펜던스’호를 건조했으며, 현재 전력 준비 중이다.

    ‘연안전투함’은 스텔스성을 갖춘 선체에 ‘전투 유닛’ 시스템을 채용해 필요한 임무에 따라 다른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대함전, 대잠전, 소해전(기뢰제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다 무인 헬기, 무인 고속정, 무인 잠수정을 운용해 위험한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선체 구조와 사격통제장치가 대부분 자동화되어 승조원은 기존 전투함의 3분의 1만 있으면 된다. 미국은 이 같은 연안전투함을 55척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이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을 영구배치하는 것을 놓고 태평양과 인도양에 진출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