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댓글 투표 시작 “찬성” 댓글 줄이어
  • 무소속 강용석 의원 ⓒ연합뉴스
    ▲ 무소속 강용석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배수의 진을 쳤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27)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다.

    강 의원은 1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만일 공개 신체검사에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씨에게 4급(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내려진다면 깨끗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 아들(4급 판정) 신체검사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병무청은 자료를 안주고, 박 시장은 묵묵부답, 당사자는 재검 의사가 없어 의혹만 난무하고, 확인할 길이 없으니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말고 뭐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몇 명의 전문의가 이를 판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거는 문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그 자리를 잃으면 그 밑의 직원들도 다 면직 처리가 된다. 우리 직원들의 가족까지.. 적지않은 피해가 갈 것이다. 어쩌면 의원직을 거는 모험에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도 자리를 거는 셈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저는) 4월 총선에서 현역의원 타이틀이 없어지고 그냥 마포을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그는 “대한민국 병역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가. 지금 군대에서 손발 얼어가면서 훈련받은 친구들은 바보라서 그러고 있는 것인가. 그 부모들은 자식을 아끼지 않고 사랑을 하지 않아서 군대를 보냈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19일 오후 1시까지 블로그 댓글을 통해 공개 신검 여부에 대한 네티즌들의 투표를 받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네티즌의 많은 의견이 박원순 시장의 결심을 이끌어내는 확실한 방법이 되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19일 오전 1시 현재 강 의원의 블로그에 달린 1천500개의 댓글에서는 “당연히 찬성한다”, “가슴이 뭉클하다”, “박원순 시장 아들 군대 보내자”,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러냐”, “육군 입영통지 확실하다”, “말을 해야 아나, 당장 군대 보내라” 등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