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엑스맨이 있다”
  •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1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재창당 모임’에 속한 차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평도에서 부상당한 군인이나 지하철에서 의로운 일을 하다가 다친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되길 기대했는데 어디서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하고 안 좋은 소리만 들리던 분들로 구성됐다”며 현 비대위 구성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비대위에 엑스맨도 있다. 강한 애국심과 원칙 있는 사람으로 비대위원을 구성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부 비대위원들의 자질과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어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밀당원’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아가 차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만 믿는다. (대구 달성군) 지역구에 불출마하고 비례대표 끝번으로 나와야 한다”고 작심한 듯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전날 비대위가 결정한 ‘현역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안’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그는 “비대위가 기껏해야 보수삭제 논쟁이나 공천논의나 하고 있을게 아니라 국민만 정말 바라본다면 국민이 원하는 그런 것들을 내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민주당에서 외치는 복수정치를 뛰어넘는 우리 한나라당만의 미래정치의 비전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천 기준안과 관련해서는 “의총에서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이해관계가 달린 공천문제의 시시비비에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우려스럽다. 국민은 전혀 관심 없는 그러한 논의에 이 아까운 시간을 쓰도록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