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퇴 압박에 거취 표명할까?
  • 박희태 국회의장 ⓒ연합뉴스
    ▲ 박희태 국회의장 ⓒ연합뉴스

    검찰의 칼끝이 박희태 국회의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휩싸인 박 의장이 해외 4개국 방문을 마치고 18일 오전 귀국하기 때문이다.검찰은 박 의장 귀국 즉시 박의장과 그 주변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강화해 박의장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전대 당시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6일 구속됐고, 캠프의 재정 실무담당이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소환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는 정점인 박 의장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특히 검찰은 박 의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이르면 21일 설 연휴 전에 박 의장을 입법부 수장에 대한 예우를 갖춰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자금 흐름과 돈봉투 살포에 개입한 관련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의 사퇴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모두가 박 의장에게 강하게 사퇴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귀국하는 즉시 박 의장이 스스로 사퇴를 표명할 지 주목된다.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으로부터 당사자로 지목된 박 의장은 귀국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